도서 상세정보


어린이들의 자화상 프로젝트 *견본증정불가

저자오종숙 지음-아뜰리에 교육연구소

  • 발행일2008-09-16
  • ISBN978-89-5964-395-0
  • 정가20,000
  • 페이지수304쪽/4*6배판

도서 소개

■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우리의 시각에서 어떻게 접근하고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지향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려해 보기 위해 사전연구(pilot study)에 들어갔습니다. 레지오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상황을 고려한 사전연구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첫째, 포스트모던 관점에서 인간을 조망할 때 객관적이고 불변의 존재가 아닌,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변해가는 변증법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둘째,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는 동일한지 아니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왜 그런지,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등 자아감각에 대해 생각을 나누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
셋째, 소통의 수단으로서 표정 읽기를 통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가늠해 봄으로써 타인과의 관계맺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 프로젝트가 지닌 가치로 포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문화적 자료를 찾아냈고 우리는 그 자료를 어린이들과 비평적으로 읽어 보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에곤쉴레, 고호, 고갱, 프리다 칼로 등의 자화상, 그리고 샤갈, 로트렉 등이 그린 초상화들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자화상 프로젝트가 거듭되어 가자 먼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들이 다음에 참여하게 되는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적 자료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참여한 교사들의 의견으로는 프로젝트를 통해 산출된 어린이들의 작품이 명화보다 오히려 더 쉽게 읽히고 메시지가 분명해 어린이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문화적 자료로써 더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뜰리에의 모든 어린이들이 자화상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권유하였습니다. 시간적인 제한을 받지 않는 여유로운 상황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다른 어떤 일 보다도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10여년 넘게 지속되어 온 많은 그룹의 자화상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의 대화 내용이나 매체의 순환의 과정이나 거기에 사용된 매체가 서로 다 다릅니다.

그 중에서 나누어 볼 만하다고 여겨지는 11사례를 여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 주제에 대한 아이들의 해석은 교사들의 사전연구에서의 가설과는 달리 그룹마다 저 마다의 접근과 해석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 아뜰리에의 체제가 아이들이 서로 주 1회 만나는 상황이다 보니 교사들이 가능성을 탐지했던 어린이들의 자아 감각에 대한 탐구는 그리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존재로서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모습과 소통의 수단으로서의 다양한 얼굴표정 읽기가 주로 다루어졌습니다. 따라서 같은 주제에 대한 여러 그룹의 프로젝트의 과정과 내용, 그리고 다루어진 매체 등이 참으로 다채롭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다시 되짚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같은 문화적 자료, 예를 들면 11사례 중 같은 문화적 자료를 읽으면서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6사례나 됩니다. 그럼에도 그 내용들은 어린이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의해, 그리고 그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의해 저마다 다 다릅니다. 그래서 포스트모던 세상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방향을 잘 드러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할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변해가는 눈: 6세, 2.코에도 표정이 있어: 5-6세, 3.마음의 길과 연결된 얼굴: 4-5세, 4.움직이는 마음: 6-7세, 5.마음과 다른 얼굴: 5-6세, 6.마음을 다한 귀 기울임: 5-6세, 7.변하는 얼굴: 5-6세, 8.내 모습: 5세, 9.눈에 담긴 마음: 5-6세, 10.손으로 말할 수 있어: 5-6세, 11.피었다 지고 또 피는 꽃 얼굴: 4-6세

올해는 제가 레지오에밀리아 교육과 만난 지 14년째 되는 해인데 이제서야 조심스럽게 그동안의 기록작업을 묶어 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같은 주제의 각기 다른 여정의 자화상 프로젝트들로 묶이게 된 것도 협동교수팀의 의견입니다. 같은 주제로 각 그룹마다, 개인마다 각기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육의 가장 두드러진 성격이라는 점에서 우리보다 뒤늦게 이 교육과 만난 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랍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뛰어난 어린이 작가들의 작품이 또 다른 어린이들에게 문화적 자료가 되어 그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학습을 열어주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어둔 밤을 먼 곳의 불빛만을 바라보며 헤쳐 온 느낌입니다. 이제 아이들과의 사간을 헛되지 않게 보낼 만큼 겨우 눈을 뜬 것 같기도 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아뜰리에 교육연구소 탐구공동체의 ‘함께하기’에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이만큼 살아 낸 교사(제자)들이 대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2008년 중추 아뜰리에 교육연구소에서 저자


ㅣ 차 례 ㅣ
1. “변해 가는 눈”: 교육에서 통합의 의미
2. “코에도 표정이 있어”: 공동체의 의미 만들기(meaning-making)
3. “마음의 길과 연결된 얼굴”: 나눔의 시간
4. “움직이는 마음”: 문화적 자료와 프로젝트
5. “마음과 다른 얼굴”: 주제발현
6. “마음을 다한 귀 기울임”: 드러난 아동들의 실존
7. “변하는 얼굴”: 재현(representation)에서 표현(expression)으로
8. “내 모습”: 은유(metaphor)와 그림(drawing)
9. “운에 담긴 마음”: 매체순환과 비평적 읽기
10. “손으로 말할 수 있어”: 매체와 상상력
11. “피었다 지고 또 지는 꽃 얼굴”: 표현전략(the strategy of expression)과 은유(metaphor)

저자 소개

■ 오 종 숙

저자는 학부에서 초등교육을, 두 차례의 석사과정에서 서양화와 유아교육을, 박사과정에서 교육철학 등을 공부하며 아동미술교육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초기에는 만 11세 이후에 대부분의 아동들이 표현의 위기를 겪으며 그림에서 멀어지는 현상에 주목하고 아동들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했다.
14년 전부터는 이탈리아의 레지오에밀리아 교육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아동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이 새로운 교육의 우리 현장 접목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레지오에밀리아 교육 사상과 실천」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저자는 레지오 방식의 프로젝트에서 ‘순환성’과 ‘발현’에 대한 해석학적 탐구를 통해 매체의 순환과정에서의 비평적 읽기, 아동들의 맥락에 맞는 문화적 자료지원, 풍요롭고 섬세한 매체지원을 통해 우리 아동의 놀라운 힘을 발견해 내게 된다. 그동안 저자가 일하는 아뜰리에 교육연구소에서 수행했던 장기 프로젝트 200여 사례, 또 아동들의 학습이 발현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적합한 지원을 한 Classroom monent 또한 220여 사례에 달한다.

서울교육대학교, 고려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학부와 대학원, 박사과정에 강의를 해 오고 있으며 백석예술대학 아동미술과 교수로 재직했다. 삼성어린이박물관 개관 프로젝트에 선임연구원으로 참여했으며 국립 현대미술관 부설 어린이미술관 개관 준비에서부터 개관 이후 13년에 걸쳐 자문위원으로 어린이미술관을 자문해 왔다.

『유아미술교육의 이론과 실제』, 『어린이를 위한 교실 환경구성 Ⅰ,Ⅱ』, 『어린이를 위한 모빌 100선 Ⅰ, Ⅱ』(공저), 『박물관 교육』, 『유아미술교육과정』등의 저서가 있다. 논문으로 레지오에밀리아 교육에서 순환성에 대한 해석적 이해, 레지오에밀리아 교육에서 발현의 의미에 대한 해석적 이해, 프로젝트로 드러나는 아동 일상의 현상학적 의미, 프로젝트로 드러나는 아동 일상의 교육적 의미, 아동대화의 ‘대화다움’에 대한 해석적 이해, 프로젝트 학습에서 아동의 상호주관성과 미술표현과의 관계에 대한 해석적 이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