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한국 다문화사회와 교육

저자장윤수,김영필

  • 발행일2012-09-15
  • ISBN978-89-5964-980-8(93370)
  • 정가18,000
  • 페이지수271쪽
  • 사이즈크라운판

도서 소개

‘다문화’또는 ‘다문화주의’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등장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이 용어는 스위스 사회를 표현하는 용어로 1950년대 말에 처음 사용되었는데 이후 캐나다에서 대중화되었으며, 1970년대에 영어권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었고, 한국사회에서는 1980년대말 이후에 등장했다.
‘다문화’라는 말은 원래 여성문화, 소수자문화, 비(非)서양문화 등의 여러 유형을 포함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특히 결혼이 주여성의 문화이다. 2012년 5월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44만여 명이다. 한국 전체인구의 2.8%에 해당된다. 단순 숫자로 보면 한국은 아직 다문화사회에 실질적으로 진입한 단계가 아니다. 외국인이 5%에 이를 때 실질적으로 다문화사회에 진입한다고 볼 경우, 한국은 2020년이 되어야 비로소 다문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문화사회’ 혹은 ‘다문화주의’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세계는 온갖 다문화정책과 실험을 해왔다. 말하자면 다문화사회라는 용어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다문화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가는 장수하였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단명했다. 로마제국과 청나라는 이민족 융합정책에 성공해서 장수를 누렸지만, 진(秦)나라와 위(僞)만주국은 다문화정책에 실패해서 단명에 끝난 왕조의 대표적 사례이다.
한국인의 유전자 속에는 단일문화 의식이 오랫동안 각인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민족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타문화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정체성 또한 글로벌한 정체성으로 새롭게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하지만 민족적 정체성과 탈민족적 정체성이 마치 물과 기름처럼 양립할 수 없는 관계는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한 정체성은 통일성과 다양성이 화해를 이루는 것에서 형성된다. 즉, 민족적 정체성과 세계시민적 정체성이 양립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족적 전통을 뒤로 하면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들을 존중하거나 예찬할 경우, ‘다양성’자체가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작동할 위험이 있다. 동시에 다양성을 무시하고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만을 강조할 경우에도 역시 ‘통일성’이 이념적 통치수단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다문화주의는 통일성과 다양성이 함께 꽃피는 곳에서 성취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 책은 한국의 전통문화 속에서 다문화적 메시지를 읽고, 거기에서 한국적 다문화교육의 싹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여기서 ‘한국적 다문화 교육’이란 한국적 현실을 고려한 맞춤형 다문화교육을 의미한다. 왜 맞춤형 교육 모형이 필요한가? 주지하다시피 서구사회, 특히 미국의 다문화상황과 한국은 다르다. 그러한 이유에서 미국의 다문화교육을 한국 다문화교육의 대안으로 삼을 수는 없다. 한국적 현실에 적합한 이른바 ‘한국적 다문화교육’의 모형을 구축하는 것은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연구자들이 다른 무엇보다도 앞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 책은 한국적 현실을 염두에 두고, 한국인만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자문화중심주의를 벗어나 한국 전통문화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타문화의 메시지를 읽는 데서 시작하고자 하였다. 이미 다문화교육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된 여견에서, 이 책은 한국적 다문화교육론의 모형을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기초작업의 성격을 지녔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수 있다. 즉, 서구사회 다문화교육의 방법론을 한국에 그대로 이식하거나 부분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벗어나 한국 현실에 적합한 맞춤형 다문화교육 모형을 제시하는 데서 의미를 찾는다. 물론 그 시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보완되고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필자들의 다문화 수업, 특강 및 기존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하여 전체적으로 재구성한 것임을 밝혀 둔다.
진부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이것은 자민족중심주의가 아닌 상호문화주의적인 선언이다. 한국적인 것은 다른 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한국적인 것으로 정체성을 담보 받을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이미 그 유전자 속에 타문화의 인자를 위임받고 태어난 다문화적 인간이며, 문화적으로는 한 곳에 정착하기를 거부하는 ‘유목민’(homo nomad)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문화정책 수립과 교육 실현에 열정을 쏟고 있는 분 그리고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2012년 9월 비슬산이 바라보이는 상록동산에서 ‘지은이’


l 차 례 l

서언 한국적 다문화주의의 소묘
1.다문화주의 / 2.한국적 다문화정책 모형 / 3.한국적 다문화교육의 필요성 / 4.한국적 다문화교육의 방향

Part 01 한국 다문화사회의 인식
Chapter 01 세계의 다문화 현실?: 1.미국 / 2.캐나다 / 3.호주 / 4.프랑스 / 5.중국 / 6,베트남

Chapter 02 한국의 다문화 현실과 전망
1.한국의 다문화 상황 / 2.한국의 다문화적 상황 / 3.한국 다문화사회의 명암 / 4.한국이 다문화사회가 되면서 생기는 문제점 / 5.한국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 / 6.한국 다문화의 현재와 미래

Chapter 03 한국 다문화사회의 이중언어
1.이중언어 교육 / 2.세계 여러 나라의 이중언어 교육 / 3.한국의 이중언어 교육

Chapter 04 한국인의 다문화 감수성
1.한국인의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 / 2.다양한 문화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 / 3.민족과 국민의식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 / 4.한국인의 이중적 태도 / 5.한국인의 외국인 서열화 의식 / 6.다문화에 대한 인식전환 / 7.한국적 다문화주의의 전망

Chapter 05 한국사회와 다문화가정
1.한국의 탈가족화 현상 / 2.새로운 가족: 다문화가정 / 3.유교적 다문화가정 / 4.바람직한 다문화가족정책 / 5.건강한 다문화가정을 꿈꾸며

Chapter 06 한국 다문화사회와 조선족
1.한국사회에 있어서 조선족의 정체성 / 2.재중 조선족의 희망 / 3.행복한 다문화가정의 주체, 조선족 / 4.한국 다문화사회의 당당한 주체, 조선족

Part 02 한국 다문화교육의 실제
Chapter 07 한국 역사 속의 다문화
1.한국 민족은 단일민족인가? / 2.한국 역사에서 다문화적 요소

Chapter 08 한국 전통사상의 다문화적 이해
1.한국 사상의 원형 풍류도 / 2.한국 무속의 다문화적 요소 / 3.한국 불교의 다문화적 요소 / 4.한국 유교의 다문화적 요소

Chapter 09 한국 예절교육의 다문화적 이해
1.지금, 왜 예절인가? / 2.다문화적 학생들과 예절 / 3.예절의 의미 / 4.한국사회와 예 / 5.예절교육의 실제 / 6.우리의 과제

Chapter 10 한국 전통혼례의 다문화적 이해
1.유교문화권의 전통혼례 / 2.바람직한 혼례문화

Chapter 11 한국의 전통가옥의 다문화적 이해
1.서양 담장과 문화복수주의 / 2.중국 담장과 동화주의 / 3.한국 담장과 상호문화주의

Chapter 12 불교와 다문화교육
1.다문화감수성을 넘어 영성으로 / 2.서구 다문화교육의 한계 / 3.자기성찰적 다문화주의 / 4.다문화적 영성의 원형: 진심과 일심 / 5.사찰 체험을 통한 다문화교육

Chapter 13 주역과 다문화주의
1.소통을 기획하는 음‧양의 세계관 / 2.길흉론을 통해서 본 주역의 정신 / 3.나를 버리고 나를 찾기

Part 03 한국적 다문화주의를 위한 철학적 변론
Chapter 14 한국적 다문화주의를 위한 철학적 변론
1.한국의 다문화 감수성 / 2.미래지향적인 글로벌 한국인 / 3.통화주의와 다원주의를 넘어 / 4.서구 다문화주의의 한계 / 5.한국의 다문화적 역동성

저자 소개

■ 장 윤 수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서,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여자대학교(현 신라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윤리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 서북대학(西北大學 객좌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학문적 주요 관심분야는 중국신유학, 한국성리학, 동양교육사상 방면이다. 연구업적으로는『정주철학원론』을 비롯한 십 여 권의 저서가 있고, 『횡거역설』외 다수의 역서가 있다. 그 외에 「조선 후기 퇴계학파의 심학적 특징」을 비롯한 수십 편의 논문이다.
E-mail : ysjang@dnue.ac.kr

■ 김 영 필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거쳐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 현대철학(현상학)을 전공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교육대학교 다문화교육센터 전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의 학문적 주요 관심사는 현상학적 관점에서 다문화교육을 읽는 데에 있다. 연구업적으로는 『상호문화적 지평에서 읽은 한국불교와 서양철학』, 『정신치료의 철학적 지평』(공저)등 십 여 권의 저서가 있고, 역서로는『종교철학』,『탈근대적 자아를 넘어서』(공역) 등이 있다. 그 외「상호주관적 자아탐구: 에드문드 후설의 현상학적 자기성찰 모형」외 다수 논문이 있다.
E-mail : kyp@dnue.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