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비교문화적으로 본 유아교육기관, 그 뒷이야기 *견본증정불가

저자전홍주(역)

  • 발행일2013-07-22
  • ISBN978-89-994-0105-3(93370)
  • 정가17,000
  • 페이지수348쪽
  • 사이즈4*6배판

도서 소개

교육은 문화적 행위이다. 그리고 그 행위의 심층에는 각 사회의 내재적 문화 신념이 작용한다. 이 책에서는 세 나라의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논지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는 『비교문화적으로 본 유아교육기관』으로 번역되어 소개된 바 있는『Preschool in Three Cultures: Japan, China, and the United States』(Tobin, Wu, & Davidson, 1989)의 속편인 『Preschool in Three Cultures Revisited: China, Japan, and the United States』(Tobin, Y도, & Karasawa, 2009)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첫 번째 『Preschool in Three Cultures』에서 저자들은 유아교육기관은 유아들을 그 사회의 문화에 적합한 구성원으로 길러낼 책임이 있는 기관으로, 각 문화의 주요 신념을 반영하고 전승하는 기관이라는 것을 주장했다. 그에 따라 일본, 중국, 미국 유아교육기관의 일상적인 교육실제와 그러한 행위 기저에 깔린 내재적 문화 신념을 조명함으로써 각 사회가 가지고 있는 유아에 대한 기대 및 유아교육기관이 담당하는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또한 방법론적으로는 연구자의 관점에서 각 나라의 교육실제와 신념을 해석하기보다는 각 기관/나라의 내부인과 외부인의 시각을 교차시킴으로써 서구 연구자 중심의 관점에서 탈피하였을 뿐 아니라 연구 참여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포스트 모던적 접근이라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은 첫 번째『Preschool in Three Cultures』가 출판된 후 지난 20여 년간 이 세 나라의 유아교육기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혹은 변화하지 않았는지, ‘변화’와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어 세 나라의 유아교육을 재조명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지난 20여 년 동아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정치, 경제, 사회, 사상의 급격한 변화는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중국, 일본, 미국 사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각 사회가 유아들에게 기대하는 것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 사회가 유아교육기관에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그리고 유아교육기관은 매일의 생활 속에서 이러한 사회적 기대를 어떻게 경험하고 다루어 나가는가? 속편은 이러한 일련의 질문에 대한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
역자가 『Preschool in Three Cultures』을 처음 접한 것은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에 있을 때였다. 처음에는 매우 낯설게 느껴졌던 교육실제가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어느순간 익숙하게 느껴졌고 점차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동시에 너무 익숙해서 그냥 지나쳐버릴 뻔 했던 실제들은 점차 낯설게 보이게 되었다. 재차 읽을수록 연구방법의 독창성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조셉 토빈과 공부하기 위해 애리조나주립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했고, 마침 그 당시 시작되었던 속편 프로젝트에 연구조교로 참여하게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 몇 년 동안 이루어진 마라톤과 같은 연구 여정동안 역자는 매일매일을 책에 나오는 비디오 속 인물들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배운 모호함에 대한 인내, 연구에 대한 열정,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호기심과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조셉 토빈에게 감사한다.
역자는 교육 연구자들이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교육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본 연구의 세 나라인 미국, 일본, 중국 유아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실제 및 내재적 문화논리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그들이 사회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한국은 세 나라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 세 나라의 교육실제 중 우리 교육과 놀라우리만큼 익숙한 부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느낌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익숙함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우리 교육의 내재적 문화 신념은 무엇인가? 이와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하며 읽다 보면 이 세 나라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새 한국을 포함한 네 나라 이야기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문화 비교를 하는 동시에 역사적 관점을 교차시킨 연구방법의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그 기저에 깔린 관점, 즉 참여자들의 관점이 어떠한 방식으로 반영되고 해석되었는가에 대한 것은 질적연구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번역하는 데 있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각 나라의 유아교육기관의 명칭을 어떻게 번역하는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기관 명칭을 따라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번역을 할 경우 각 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연령 및 고유의 역할과 의미가 그대로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에 저자가 했던 방식대로 각 나라 유아교육기관의 명칭은 그 나라에서 사용되는 그대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중국 유아교육기관은 유아리엔, 일본 유아교육기관은 요치엔과 호이쿠엔, 미국 유아교육기관은 어린이센터와 유아원으로 번역하였다. 일반적인 의미의 유아교육기관을 의미하는 경우는 ‘유아교육기관’으로 번역하였다. 교사의 경우 일본과 중국 교사는 sensei와 laoshi를 ‘선생’으로 번역하였으며 미국 교사는 그들이 그 나라에서 불리는 방식에 따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번역상의 미흡한 점이 있어 연구의 본래 뉘앙스가 전달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양해를 부탁드린다.
책이 출판되면 한국어로 번역하겠다고 조셉 토빈과 약속한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인내해준 사람들과 책을 다듬고 출판해 주신 양서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l 차 례 l

CHAPTER 1 서론
유아교육기관, 문화, 사회, 그리고 시대 / 문화기술지와 역사기록학 / 방법 / 내재적 문화 실제 / 지속성과 변화의 연구 전략

CHAPTER 2 중국
다관을 다시 방문하다 / 다관 유아리엔의 하루 / 다관의 과거와 현재 / 시난루 유아리엔의 하루 / 직접적 교수법에서 유아 주도적 활동으로 / 권총놀이와 애국심 / 공산주의와 현대 유아교육과정 / 전형성 / 누락된 농촌 이야기 / 계속적인 유아교육 개혁과 그에 대한 불만 / 중국 유아교육의 미래

CHAPTER 3 일본
코마즈다니를 다시 방문하다 / 코마즈다니 호이쿠엔의 하루 / 코마즈다니 해석하기 / 코마즈다니의 지속성과 변화 / 마도카: 대조적인 사례 / 코마즈가와 마도카 비교 / 요치엔과 호이쿠엔의 변화하는 관계 / 공립과 사립 유아교육기관의 지속성과 변화 경로 / 일본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최근의 압력

CHAPTER 4 미국
문화기술적 연구대상 / 세이트 티모시 오린이 센터의 하루 / 세인트 티모시의 과거와 현재 / 알함브라 유아원의 하루 / “알함브라 유아원의 일과”에 대한 교사와 원장의 관점 / 교육과정 전쟁 / NAEYC와 NCLB 사이에서 / 기관 유형의 변화 / 미국 유아교육의 문화 / 보육과 교육 / 문화와 계층의 차이 / 후기

CHAPTER 5 시간과 문화를 가로질러 보기
경제적 변화와 근대화의 논리 / 세계화 / 드러나는,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신념과 실제 / 시간과 공간 맥락에서 유아교육기관 보기

저자 소개

■ 전 홍 주

전홍주는 배재대학교 유아교육과 조교수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컨신대학교 매디슨에서 유아교육 석사,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박사를 받았다. 유아의 삶을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조명하는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