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전환의 도시 대구 1970~2010

저자양만재,김태일,남지민,조순제,김재경,윤정원,정태식,김성해,김규원,박승희,김영철,김진찬,김용원,이철우,김영화,김타열,최병두,김해동

  • 발행일2013-08-30
  • ISBN978-89-994-0155-8(93330)
  • 정가23,000
  • 페이지수596쪽
  • 사이즈국배판

도서 소개

이 책은 1970년 이후 현재까지 대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구조의 변화를 연구 분석한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의 제목을 『전환의 도시 대구 1970~2010』이라고 하였다. 대구경북학회가 2012년 12월 30일에 출판한 『전환의 도시 대구』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책이라는 의미다.
대구의 역사적 전통에서부터 근대적 도시의 형성 과정을 1960년대 말까지 분석한 『전환의 도시 대구』의 번역, 출판은 대구지역에서 화제였다. 대구라는 도시 하나를 여러분야의 전문가들이 달려들어 다양하게 해부한 흔하지 않은 책이라는 점에서 서지학적 가치도 있었고, 당시의 현실을 보여주는 자료를 잘 정리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은 대구의 옛 모습을 회고하며 즐겁게 책의 의미를 새기고 나누었다.
그러한 평가에 힘입어 대구경북학회를 곧 그 이후 대구의 변화를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를 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연구를 했고 그 성과를 작년 12월 학술회의에서 발표하였다. 이 책은 그것을 묶어낸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대구경북학 두 번째 연구총서에 해당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분석의 범위는 1970년 이후 현재까지 변화하고 있는 대구의 모습이다. 이 시기 대구의 변화, 그리고 한국 사회의 변화는 그 이전 어느 시기보다 그 폭이 넓었고, 속도가 빨랐다.
1970년대는 산업화의 물결과 함께 한국 사회의 겉과 속이 한바탕 뒤집어지는 시기였다. 농촌은 해체되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그리고 배움의 기회를 찾아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고 있었다. 국가가 주도하는 자본주의 산업화는 정치적 권위주의와 맞물리면서 한국 사회를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휩쓸어 올리는 일종의 회오리바람(vortes) 같은 동원 체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회오리바람 같은 동원체제는 두 번 큰 변화의 계기를 만난다. 하나는 1987년 6월항쟁이었고, 다른 하나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의 지배였다. 전자가 정치구조의 변화계기였다면, 후자는 경제구조의 변화 계기였다. 1987년 6월항쟁을 계기로 우리는 정치는 군부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의 지배를 받으면서 우리의 경제는 발전국가 모델에서 진자유주의 발전 모델로 변화해갔다.
이런 변화의 물결이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동안 대구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던가? 필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의식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동안 대구사회는 어떻게 변화해 왔고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것인가?
앞서 발간한 첫 번째 연구총서가 농업사회로부터 산업사회로 본격적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대구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면 이 연구총서(2)는 한국의 발전국가 모델이 한계에 부딪히고 자유화와 민주화를 향해서 나아가는 시기, 우리사회가 산업사회로부터 정보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기 대구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다. 이 시기의 대구 역시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있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대구를 여전히 ‘전환의 도시’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구경북학 두 번째 연구총서,『전화의 도시 대구 1970~2010』발간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모두 대구의 변화를 갈망하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모두 대구의 정체성을 찾아내고, 대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대구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 대구라는 도시의 희망의 단서는 어디서 있을까? 그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이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첫 번째 연구총서『전환의 도시 대구』 의 가차선로를『전환의 도시 대구 1970~2010』까지 연결시켜 보았다. 연결된 선로가 보여주는 그림은 어떤 것일까? 놀라운 것은, 첫 번째 연구총서가 분석하고 있는 1960년대 말까지의 문제 상황과 현재의 문제 상황은 구조적으로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40년 전 대구의 특징은 긴 세월 동안 새로운 그림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에 안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세기, 첨단을 달리는 융합기술시대와는 어울리지 않게 이분법적인 인식체계를 보이는 산업화시대의 가치관이나,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 자신의 혁신역량 제고를 통해 해결하려기보다는 중앙정부의 출향 인사를 통해 해결하려는 중앙 의존적 경향이라든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도전과 창조적 마인드 대신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방법을 찾는 보수주의적 사고방식 등이 이 지역에 가득하다. 글로벌 시대를 살면서도 다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화적 순혈주의라든지, 대화나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지시와 훈육을 통해 지배하는 가부장적 태도가 민주적 시민의식을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의 단서도 있다. 대부분의 연구는 대구가 현재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렇게 발견된 문제들은 바로 다음 40년을 향해 비상하는 에너지가 되고 희망의 단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명쾌해질수록 방향설정은 더욱 분명해지고,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더욱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표가 설정되면 가야 할 방향도 쉽게 정할 수 있다.
대구경북학 연구총서(2)가 현재의 대구를 통할할 수 있고, 미래의 대구를 설계해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이젠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여기에서 발휘될 수 있기를, 우리가 키운 아이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바로 자신의 고향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세계적인 인재가 되기를, 지역민들이 자리가 태어난 이곳에서 평생의 일자리를 가지고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우리 연주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연구를 맡아주신 전문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구를 사랑하는 소명감 하나로 원고 청탁을 흔쾌히 수락해 주시고 이 작업에 동참해 주신 것에 대해 학회의 책임자로서 고맙다는 인사를 올린다. 대구경북학회는 이 연구총서(2)에 이어 연구총서(3)을 기획하고 있다. 2013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구총서(3)은 대구의 비전을 모색하는 책이다. 첫 번째 연구총서가 대구의 과거라면, 두 번째 연구총서는 대구의 현재라고 하겠다. 이어서 나올 연구총서(3)은 대구의 미래, 대구의 꿈을 다루게 될 것이다.

2013년 8월 15일 대구경북학회 회장(경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김영화


ㅣ 차 례 ㅣ

제1부 시민과 정치
인구 추이로 본 대구 : 다중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지역주의는 약화되고 있는가?
대구시 행정,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인가?
대구시민의식과 시민운동, 성격과 과제

제2부 문화와 사회
가치와 종교를 통해 본 대구 : 원칙보수의 보루인가, 권력보수의 아성인가?
길들여진 야성(野性)과 정치적 후견주의 : 대구 언론의 어제와 오늘
대구, 교육도시로 가고 있는가?
대구의 문화예술, 진보와 보수의 이중미학

제3부 경제와 복지
대구의 경제적 위상 하락과 산업 구조 변화
쇠락한 대구경제, 열악한 노동현실
침체와 안주의 벽을 넘어 재도약을 추구하는 대구시 제조업
대구지역사회복지의 발전과정과 특징

제4부 도시와 생태
대구시 주거지역 공간구조의 형성과 변화
물의 도시화 : 대구시 도시 발달과 물의 사회적 순환
대구 기후환경생태 : 어떻게 지켜야 하나?

저자 소개

■ 양 만 재 : 포항지역사회복지연구소 소장

■ 김 태 일 :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남 지 민 :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비정규교수

■ 조 순 제 : 대구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교수

■ 김 재 경 : (사)커뮤니티와경제 소장

■ 윤 정 원 : (사)대구여성인권센터 이사장

■ 정 태 식 : 경북대학교 강의교수

■ 김 성 해 :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김 규 원 : 경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박 승 희 : 영남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 김 영 철 : 계명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 김 진 찬 : 계명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 김 용 원 :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이 철 우 : 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김 영 화 : 경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김 타 열 : 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최 병 두 :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 김 해 동 : 계명대학교 지구환경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