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교육과 문명의 질서 - 새로운 문명 개척자들의 생애와 사상 -

저자이건만

  • 발행일2015-07-30
  • ISBN978-89-994-0436-8(93370)
  • 정가27,000
  • 페이지수488
  • 사이즈4*6배

도서 소개

☞ 1판 1쇄 : 2015-07-30


머 리 말

역사는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넓은 시야에서 보면 지식의 발전사이며 삶의 변천사이다. 인간의 삶은 주어진 자연 상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어진 환경에 도전하여 새로운 삶의 환경을 창조함으로써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교육은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는 배움의 길이다. 지성은 배움에 자신의 삶을 헌신한 사람이 지닌 인격이며 품성이다.
문명의 질서는 진 선 미를 통해 삶의 행복을 이끌어 주는 안내자이다. 문명은 인간이 의 식 주의 안락만이 아니라 지식을 연마하고 정신을 도야하여 덕을 갖추어 인간의 삶을 높은 수준에 오르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보면 문명의 질서에는 두 가지 원리가 내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개인과 공동체의 생명력은 가능한 한 촉진되어야 한다는 효용성의 원리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이나 공동체는 가능한 한 다른 개인이나 공동체를 희생시키지 않고 성장해야 한다는 공존의 원리이다. 변화란 경험하지 않고는 판단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인간의 모습과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환경, 즉 세계의 총체는 그 어느 것 하나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전승되지 않는다. “종교와 철학의 시대가 과학의 세기에 자리를 물려주었다!”라는 자부심에 찬 이 선언은 1751년부터 1780년 사이에 28권으로 발간된 「학문, 예술 및 산업 백과전서」의 서문에 기록되어 있다. 이 선언은 학문과 이성을 활용하여 세상을 과거의 인습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새로운,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한 시대를 창출하려 했던 학자들의 의지와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약 200여명의 학자가 참여하여 완성한 프랑스의 백과전서는 이성과 진보를 신뢰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지식의 내적 통일성을 밝혀내고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려는 계몽주의 정신으로 무장된 뛰어난 인물들의 노력의 결실로 태어난 것이다. 백과전서는 문명의 질서가 무엇인지를 밝힌 계몽주의 사상의 결산이며 문명의 미래를 가리키는 이정표이다. 이러한 정신은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1947)의 관념의 모험 에서도 발견된다. 그는 ‘모험은 새로운 완전성의 탐구이며 모험이 없는 문명은 쇠퇴한다.’고 갈파했다. 인간은 정신적인 활동을 통해 물리적 존재 조건을 극복하고 새로움을 창조해 왔다. 인간은 모험을 감행함으로써 문명을 탄생시키며 진보시켜 왔다. 아름다움은 새로움을 창조해가는 과정 속에서 발현되었다. ‘아름다운 것은 진실한 것이다(Beauty is truth)’라는 키이츠(John Keats, 1795-1821)의 시구는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 인간은 자기 존재를 예술로 만드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인간이 각고의 노력을 통해 풍부한 지성과 감성이 계발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칸트(Immanuel Kant, 1724-1804)가 교육의 과제를 인간 삶을 문명화 문화화 시키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교육은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다음 세대로 물려주는 삶의 총체적 전승이다. 지식만 단순히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지식 속에 내재해 있는 인간의 참된 영혼을 발견하려는 정신을 물려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단순히 진리(veritas)를 찾는 여정이 아니라 인간성(humanitas)의 본질을 형성하는 고된 수행의 실천인 것이다. 지혜는 밝은 마음과 깊은 사고를 통해 현상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런 능력이 세상의 이치를 꿰뚫어 보는 지성(intellect)이다. 참다운 지성은 자연과 세계를 결코 신비화시키지 않는다. 지성은 인과법칙에 의해서 지배되는 자연과 세계를 그 자체로 파악하고, 그 법칙에 따라서 인간이 자연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과학적인 세계관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즉 지적 발전 없이는 문명의 진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공적인 이익이 개인의 이익에 우선하는 것이 선이며, 그 반대는 악이라는 인식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문헌학적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룬 인물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한 준거는 어떤 사상의 모험가들이 낡고 진부한 사상과 믿음들을 획기적으로 전환시켰는지, 그리고 누가 후대의 학자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쳤는지를 검토하였다. 이렇게 한 것은 문명은 사상의 전환이나 새로운 학문이 탄생함으로써 발전해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정된 인물들의 배열순서는 그들의 출몰 연대와 문명수준의 역사적 현실을 기준으로 하였다. 원고의 집필은 다음과 같은 점들을 유의하면서 이루어졌다. 먼저 선정된 인물의 사상이 집약된 저작을 선정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고려한 점은 많은 사람들이 고전명저로서 그 책명은 알고 있지만 쉽사리 읽기에
도전할 수 없는 책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서이다. 다음으로 기술의 방법으로는 그들의 생애를 먼저 기술하고 선정된 저작들의 내용을 기술 해석하였다. 생애를 다룬 것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당대의 문제점들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사상이 어떤 바탕 위에서 어떠한 고뇌의 과정을 통해 탄생하였는지를 명료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원전의 기술과 해석의 과정에서 원전의 맛과 느낌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는 그들의 사상을 인용문으로 옮겨 적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그들의 사상을 왜곡하지 않고 기술하며, 해석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원전에 담긴 어감과 문투를 느낄 수 있
는 기회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이 단순한 문헌학적 연구에 그치지 않는 것은 특정 인물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다루면서도 그들이 통찰하고 혁신하려 했던 것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문명의 변화와 전환을 야기 시키는 토대로 작용하였는지를, 그들의 사상과 신념이 어떤 난관을 극복하면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이룰 수 있었는지를 해명하기 위해 체계적인 분석을 시도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문헌학적 가치와 이론적인 가치를 함께 지니는 저서로서의 특색을 지닌다고 본다.
이런 의도에서 각 장마다 결어를 통해 그들 사상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를 기술하였다. 특히 제 11장에서는 학술논문의 형식으로 현재 진행 중인 세계화 시대의 쟁점을 기술 분석함으로써 문명의 질서는 지적 유산에 의해 전승된 것이든, 구조적으로 발생한 것이든 하나의 공통된 가치서열체제(value hierarchy)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밝히려고 하였다.
이 책의 집필을 마무리 하면서 간단히 소회를 밝히고자 한다. 문명은 ‘경작하다, 건설하다, 거주하다’라는 어원적 의미를 지닌 개념이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는 약 3년에 걸친 기간 동안 내 자신의 영혼을 경작하는 작업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그 과정에서 겪은 고통은 즐거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품고 있는 사랑만큼 순수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고통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집필의 기간은 1000일이 조금 넘는 나날이었지만 이러한 책을 써야겠다는 계기는 저자가 대학 1학년 때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을 영어판으로 읽고 받은 감명이 발단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문학, 철학, 역사 등 학문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고전을 두루 섭렵하는 지적 여정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세의 청년이 60대 중반의 노교수가 되어 이 책의 머리글을 쓰고 있다. 그러나 방대한 자료의 해석과정에서 교육사회학을 전공한 저자의 관점과 능력의 한계로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점은 미래의 문명을 지배할 코드를 저자 자신의 삶에서 진·선·미를 갈구하며 평생 동안 지성을 도야하는 것을 삶의 운명으로 삼고 살겠다는 다짐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집필의 기회를 마련해 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에 공적으로 사의를 표한다. 그리고 품위 있는 책을 만들어 준 양서원 박철용 회장님과 관계자들의 정성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2015년 7월
이건만 씀.


목 차

제 1장 아리스토텔레스: 학문의 탄생
1. 생애
2. 사상
가. 논리학 / 나. 형이상학 / 다. 윤리학 / 라. 시학
3. 결어

제 2장 베이컨: 경험의 힘
1. 생애
2. 사상
가. 수필집 / 나. 학문의 진보 / 다. 신기관 / 라. 새(新) 아틀란티스
3. 결어

제 3장 루소: 자연의 동경
1. 생애
2. 사상
가. 자연 개념 / 나. 자연인과 사회인 / 다. 에밀: 자연교육의 원리
3. 결어

제 4장 칸트: 이성의 꿈
1. 생애
2. 사상
가. 비판 전기의 자연철학 / 나. 순수이성비판 / 다. 실천이성비판 / 라. 판단력 비판
3. 결어

제 5장 스미스, 케인즈, 하이에크 : 보이지 않는 손, 뉴딜정책, 그리고 자생적 질서
1. 자유주의 경제사상의 변천
가. 스미스의 고전적 자유주의(Old-liberalism): 보이지 않는 손 / 나. 케인즈의 새자유주의(New-liberalism): 뉴딜정책 / 다.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Neo-liberalism): 자생적 질서
라. 고전적 자유주의(Old-liberalism)와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의 공통점과 차이점 / 마. 신자유주의 교육관에 대한 성찰
2. 논의 및 결어
가. 논의 / 나. 결어

제 6장 마르크스와 그의 후계자들: 역사적 유물론과 계급투쟁
1. 생애
2. 사상
가. 마르크스의 세계관: 유물론적 역사해석 / 나. 공산당 선언: 이론3

저자 소개

■ 이 건 만
∙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교육학과 졸업(문학사 B.A.)
∙ 연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졸업(문학석사 M.A.)
∙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대학원(철학박사 Ph. D)
∙ 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논문>
∙ 산업사회의 인간과 교육의 과제
∙ The Characteristics of Students Served by Different Types of High Schools and
Some of Academic Differentiation
∙ Industrialization and Educational Expansion in South Korea
∙ Educational Reform and Socialist Ideology in Revolutionary Cuba
∙ 뒤르케임의 사회사상과 도덕이론의 재해석
∙ 교육 이데올로기와 학교교육의 위기
∙ 포스트모던 문화의 교육풍토 연구
∙ The Meanings of Socialization and It's Impacts on Socioeconomic Structure
∙ A Socio-historical Analysis on the Education as an Agent of Economic Development:
The Shortcomings of Development Efforts in Developing Countries 외 다수

<역서>
∙ 졸업장 열병

<저서>
∙ 마르크스주의 교육사회학
∙ 교육사회학의 이론과 실제
∙ 교육과 사회사상
∙ 신교육사회학
∙ 닫힌 학교 열린 꿈
∙ Freire와 대안학교의 교육사상 탐구
∙ 마르크스주의 교육사회학의 이론과 쟁점
∙ 교육과 사회사상의 변천 - 2010년도 대한민국학술원 기초학문육성 “우수학술도서” 선정
∙ 교육사회학: 이론의 근원과 흐름의 심층적 이해와 실제적 과제 탐구
∙ 교육과 지성: 시대정신과 사회변동
∙ 교육사회학 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