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파스칼은 말하였다. 이 생각하는 갈대는 지구의 역사를 50억년으로 보았을 때 약 100만년 전에 지구상에 출현하였다. 지구의 역사를 1년으로 보면, 인간은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 쯤에 나온 셈이다.

생각하는 갈대인 인간은 자신과 타인들, 그리고 주변환경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그리하여 신체적인 생존에 도움이 되는 자연과학이 먼저 발달하게 되고, 인문 · 사회과학은 그보다 한 발 늦게 뒤따르고 있다. 특히 심리학은 100년 전에 비롯된 학문으로서 기초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 심리학에서 인간행동의 동기를 구명해내면, 이는 정치학, 경제학 등 인접 사회과학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은 심리학의 기초적인 입장으로서의 필요성에 비추어 심리학이 최근에야 과학적인 연구방법의 틀을 갖춘 학문으로 독립되었다는 것은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러한 연유로 심리학은 다른 학문들보다도 더 낙후된 학문으로서, 아직도 어떤 내용을 다루어야 할지, 또 어디에 비중을 두고 특정한 내용을 다뤄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아직 심리학은 젊은 학문으로서 앞으로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인 것이다.

우리나라에 심리학이 소개된 것은 50여년 전으로서 그간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아직도 안정된 틀을 갖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심리학을 소개하는 개설서도 수십 종이 있으나,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대부분 미국 등지의 연구결과들이 우리 실정에 맞추어 검증하지 않은 채 인용되는 경우가 많고, 또 그러한 과정을 밟았다 해도 실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주장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물론 이 책도 그러한 제약을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이들 제약을 염두에 두고 우리 현실에서 보다 이해가 가능토록 설명하는 데 주안을 두었다. 즉, 기존의 다른 책들과 비교하여 그 폭과 깊이는 같으나 여러 학교의 교양과정에서 짧은 시간 안에 심리학을 흥미있게 소개할 수 있는 형태가 되도록 노력하였다. 이르 위하여 자신의 전공분야를 가진 다수의 집필자들이 내용을 분담하였다.


1. 심리학의 본질
2. 행동의 생물학적 기초
3. 동기와 정서 : 행동의 역동적 측면
4. 학 습 : 경험에 의한 행동의 변화
5. 지 각
6. 기 억
7. 언어와 사고
8. 성 격
9. 발 달 : 인간의 행동 및 심리
10. 지능과 심리검사
11. 사회적 행동
12. 자아개념
13. 적 응 : 스트레스에의 대응
14. 이상행동
15. 이상행동의 치료

■ 고 영 희 (아주대학교 교수)
■ 김 동 기 (강남대학 교수)
■ 송 인 섭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 심 응 철 (강원대학교 교수)
■ 윤 영 화 (고려대학교 교수)
■ 이 승 복 (충북대학교 교수)
■ 이 양 (경상대학교 교수)
■ 이 인 혜 (강원대학교 교수)
■ 홍 기 원 (호서대학교 교수)
■ 홍 준 표 (중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