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사람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데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미 여러 해가 지났지만, 어느 강의시간에 한 학생이 주저주저하다가 상담용어의 정의에 관한 질문을 하였다. 그동안 여러 차례의 강의를 통해 너무나도 익숙한 용어였기에 내심 멋들어지고 간결하게 정의를 내려주려 하였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나의 대답은 그리 간단명료하지 않았다. 그 후, 예전에는 별생각 없이 스쳐지나가던 상담심리 용어들을 한 마디로 정의 내려보는 습관이 생겼다. 명쾌하게 정의할 수 없었던 용어는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기도 하였지만, 생각 만큼 쉽지 않았다. 국내·외 대표적인 전문서적을 통해서도 명확한 용어 정의를 찾아보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용어를 찾은 경우에도 장황하거나 최소한의 내용만을 언급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담과 학문과정의 공통점이 있다면, 두 가지 모두 고도의 의사소통 과정이라는 점이다. 의사소통은 약속된 용어들의 상호 교환을 통해 상담자와 내담자, 저자와 독자, 혹은 교수자와 학습자 간에 생각과 감정의 상호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는 특정 용어에 대한 통일된 정의와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대화나 의사소통의 효율성 혹은 의사전달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네 가지 목적을 위해 집필되었다. 첫째, 상담을 비롯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들을 모아서 간결하게 정의를 내리고자 하였다. 둘째,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에서부터 정신건강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경우, 상담심리 관련 용어들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셋째, 정신건강 관련 용어들을 간결하게 정의함으로써 전문가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그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넷째, 일반인에서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든 흔히 사용되는 상담심리 관련 용어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종의 desk reference를 제작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으로 연장선에서 정신장애관련 용어에는 DSM-IV-TR의 진단기준을 포함시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한편, 집필과정에서 깨닫게 된 사실은 그동안 외국어로 된 용어들이 일관성 있게 번역되지 않아 동일한 접두어 혹은 접미어가 경우에 따라 다르게 번역되거나 서로 다른 용어가 우리말로는 동일하게 사용되어 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psycho∼’라는 접두어는 우리말로 ‘정신’과 ‘심리’로 번역되는데, ‘mental’역시 ‘정신’이라는 말로 번역되어 사용하고 있어 어의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 두 용어의 의미는 유사하지만, 엄연히 구분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관례상 지금까지 사용되어 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 익숙해졌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외국어에 어원을 둔 용어들은 통일된 방식으로 번역될 필요가 있다. 즉, ‘mental disorder’, ‘mental health’, ‘mental illness’는 각각 ‘정신장애’, ‘정신건강’, ‘정신질환’이라는 말로 불리지만, ‘psychoanalysis’, ‘psychophysiology’, ‘psychopathology’는 각각 ‘심리분석학’, ‘심리생리학’, ‘심리병리학’으로 불려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전자는 ‘심리’로, 후자는 ‘정신’으로 통일하여 사용된다면, 전문가들과 일반인들도 불필요한 혼란을 막을 수 있는 한편, 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향후 정신건강 관련학회 혹은 전문가들의 모임을 통해 보다 일관성 있는 방식으로 용어를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저자는 현재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흔히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에 대해 가급적 간결하게 정의를 내리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작업은 생각보다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동일한 용어임에도 전문가에 따라 조작적으로 정의를 내리거나 때로는 관용적으로 사용되어 오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미흡한 점은 추후 동료 전문가들의 가감 없는 지적과 피드백을 통해 열심히 배우는 자세로 수정·보완할 것이다.
2008년 7월 고황산 연구실에서 저자
l 머 리 말 ㅣ
·ㄱ‥‥‥‥‥‥‥‥‥7
·ㄴ‥‥‥‥‥‥‥‥‥101
·ㄷ‥‥‥‥‥‥‥‥‥116
·ㄹ‥‥‥‥‥‥‥‥‥149
·ㅁ‥‥‥‥‥‥‥‥‥154
·ㅂ‥‥‥‥‥‥‥‥‥183
·ㅅ‥‥‥‥‥‥‥‥‥238
·ㅇ‥‥‥‥‥‥‥‥‥328
·ㅈ‥‥‥‥‥‥‥‥‥442
·ㅊ‥‥‥‥‥‥‥‥‥534
·ㅋ‥‥‥‥‥‥‥‥‥550
·ㅌ‥‥‥‥‥‥‥‥‥561
·ㅍ‥‥‥‥‥‥‥‥‥578
·ㅎ‥‥‥‥‥‥‥‥‥593
·0-9‥‥‥‥‥‥‥‥·647
·A-Z‥‥‥‥‥‥‥‥·648
저자 소개
■ 강 진 령(姜鎭靈)
Indiana University 상담심리학 석·박사(M.S./Ph.D.)
Illinois State University 임상인턴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교수, University of Flonida 초빙교수, 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ㅣ 주 요 저 서 ㅣ
간편 정신장애진단통계편람 / DSM-IV-TR: Mini-D(2008)
집단상담의 실제(2005)
APA 논문작성법, 제5판(2005)
학교상담 프로그램 Ⅰ: 초등학교 저학년용(2004), 학교상담 프로그램 Ⅱ: 초등학교 저학년용(2004)
학교상담(2002), 집단괴롭힘(2000)외 다수
ㅣ 학 회 활 동 ㅣ
한국학교상담학회 회장, 한국카운슬러협회 부회장
ㅣ자 격 증 ㅣ
상담심리전문자, 학교상담전문가(수퍼바이저급)
집단상담전문가(수퍼바이저급), 아동청소년상담전문가(수퍼바이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