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확실한 정답은 있는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서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그 다양성에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사랑’이란 말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그립고 아르다운 말임은 틀림없다. 사랑의 이러한 매력 때문인지 우리 사회는 남녀 간의 순간적인 광기와 열광적인 연애 감정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찬양하여 실제보다 허상 내지 환상을 더 중시하는 모순이 지적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남녀의 애정을 주제로 한 시, 소설 등의 문학작품, TV 드라마, 영화, 대중가요가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즉, 이러한 대중매체들은 감성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생사를 넘나들 만큼 사랑에 몰입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관계로 사랑의 실체와 그 본질에 대한 규명이 요청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사랑에 관한 무지가 축복’이라는 견해로 사랑을 미신과 신비, 그리고 낭만의 구역으로 남겨 두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동안 사랑의 연구에 대해서 금기시하거나 위험한 도전으로 인식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혹시 신비의 요소가 파괴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감으로 연구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맹목과 무지가 초래하는 양상이 인간의 삶을 황폐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비판적 안목을 학습하게 하여 삶을 의미 있고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하리하고 본다.
여기서 사랑에 대해 자연 발생적인 것인지, 학습되는 것인지의 의문이 제기된다. 물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행위, 타고난 능력의 문제도 있겠지만 학습된다고 보는 학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랑에 대한 학습과 이에 따른 훈련을 통해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일상생활에 실천하게 함으로써 개인은 물론 사회도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견해다. 따라서 사랑의 연구는 위험한 도전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사랑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변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시대와 변화에 따라 사랑의 면모도 바뀌는데 그리스 철학에서의 사랑은 절대성과 숭고함에 가치를 둔 우주의 본질이다. 이후 중세 교부 철학과 근대 철학에서도 일부 그리스 철학의 개념들이 유지되면서 신비주의적 면을 지녔다. 그러다가 계몽주의 시대, 즉 이성과 합리주의로 진리와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기에는 사랑도 논리와 이성의 틀 안에서 해석되었다. 그러므로 사랑의 우주적 신비는 점차로 사라져 간 것이다. 사랑이 과학적인 연구 대상으로 떠오른 시기는 1970년대 이후의 일인데 그 후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표적인 연구 결과로는 로버트 스턴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 존 알란 리의 ‘사랑의 색채 이론’,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이론’ 등으로 사랑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다. 그들의 연구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공헌했는가는 정확한 통계 자료가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사랑의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고 실천을 위한 동기를 부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사랑의 능력을 키워 인간과 삶의 관계를 본질적이고, 안정적인 기반에 두게 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사랑의 외적인 풍요 속에 내적인 빈곤이라는 현대 사회의 모순이 극복되고, 사랑의 부재나 왜곡현상에서 빚어진 신경증도 치유될 것이라는 가능성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삶에서 사랑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나름대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 믿음이 필자도 사랑의 연구에 동참하게 된 계기가 되었음을 밝힌다.
존 알란 리는 “사랑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사랑에 관하여 많은 경험이 있지만 그 불가능한 꿈,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여 행복한 인생을 아직 누려 본 적이 없어서” 사랑을 연구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적이 있다. 그리고 막스 뭘러는 “한 방울의 눈물이 바다에 떨어지듯 그 여자에 대한 나의 사랑, 이 작은 것으로 인해 내 사랑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그들을 둘러쌌다.”고 말했다. 사랑을 하는 것도 어렵고, 사랑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불가능한 꿈에 대한 도전의 의지는 사랑의 연구 성과를 쌓게 했고, 또한 눈물 한 방울 같은 작은 사랑이 큰 사랑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능력을 신뢰하게 되며, 아름다운 꿈을 품을 수 있게 된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의 실체와 본질에 대해 접근하여 그 이론들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가고자 했다. 또한 구원으로서의 사랑을 제시하여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의 길을 제시해 보았다.
끝으로 이 책을 출판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양서원 박철용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울러 편집부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2. 1. 호수가 훤히 바라다보이는 청계 농원에서 조 동 숙
l 차 례 l
Chapter 1. 사랑이란 무엇인가?
1.사랑에 대한 접근 및 연구의 필요성 / 2.사랑의 이해 / 3.사랑의 정의 / 4.사랑에 대한 미신
Chapter 2. 사랑은 기술인가?
1.기술 습득과 교육의 필요성 / 2.기술 습득의 실용과 훈련 / 3.대중매체의 영향과 우리의 사랑 문화 / 4.사랑의 능력 및 변연계의 공명
Chapter 3. 사랑의 재발견
1.사랑과 연애의 거리 / 2.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 / 3.사랑의 출발 대상 / 4.자기애와 자기도취
Chapter 4. 사랑의 대조적 양상과 행위들
1.사랑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남녀의 차이 / 2.가까이하기에는 너무나 먼 당신인가? / 3.진화심리학에서 본 남녀의 성과 사랑의 차이 / 4.오래가는 사랑과 자주 깨지는 연애
Chapter 5. 사랑의 구성 요소와 종류
1.사랑의 세 가지 구성 요소 / 2.사랑의 여덟 가지 종류 / 3.사랑 삼각형의 다중성 / 4.사랑은 측정될 수 있는가?
Chapter 6. 사랑의 색깔
1.사랑의 기본색 / 2.사랑의 2차색 / 3.자신과 어울리는 상대 찾기 / 4.사랑의 유형별로 본 남녀 차이
Chapter 7. 사랑의 낡은 신화
1.사랑은 영원하다 / 2.사랑의 원형은 낭만적 사랑이다 / 3.사랑은 감정이지 의지가 아니다 / 4.사랑은 모든 것을 모함한다.
Chapter 8. 마술에 걸린 사랑 및 치유
1.애정 중독자의 사랑병 / 2.지나친 의조심이 오해와 진실 / 3.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광적인 정념 / 4.과도한 질투와 파괴력
Chapter 9. 사랑의 변수들
1.매력을 느끼게 하는 여섯 가지 요인 / 2.사랑의 발전 및 심화 / 3.사랑의 붕괴 / 4.실연과 실연의 상처 극복 방법
Chapter 10. 사랑과 결혼
1.결혼에 대한 환상과 기대 / 2.결혼의 현실 / 3.사람들은 홰 결혼하는가? / 4.부부관계 및 자녀관계의 이해
Chapter 11. 사랑과 결혼의 관계 변화
1.결혼 후 발생되는 문제 / 2.부부 갈등과 결혼의 위기 / 3.결혼의 파기 - 이혼 / 4.부부 갈등 해소 및 결혼생화의 성공 방법
Chapter 12. 구원으로서의 사랑
1.사랑과 행복 / 2.사랑의 아름다운 실천 / 3.영감을 주는 사랑 / 4.사랑의 치유력
저자 소개
■ 조 동 숙
E-mail : liebe2006@hanmail.net
경남여자고등학교 졸업
동아대학교(문학사) 졸업
부산대학교 대학원(교육학석사)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문학박사) 졸업
현, 현대사회교육원 원장
한국자유총연맹 교육위원
민주시민대학 교수
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위원
대통령 자문기구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
【저서활동】
시집 - 『아름다운 공포』(열음사, 1999), 『방문객』(시문학사, 2004)
연구저서 - 『삶과 문학의 이해』(삼영사, 2004)
자기계발저서 - 『삶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힘』(버들미디어, 2010)
【작가활동(대중부분)】
《그대는 하늘 열차를 타고》 - 故 이수현 추모음반 제작
(작사: 조동숙, 작곡: 시모무라 마스카스, 노래: 조영수 교수)
일본 NHK 방송국(2002. 1. 20.), 일본 아사히 신문(2002. 1. 27.),
부산 MBC 뉴스데스크(2003. 1. 27.)에 각각 보도됨
《그대는 나의 사랑》
(작사: 조동숙, 작곡: 신대성, 노래: 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