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복지를 넘어 근린복지로

■시 작 글

불혹을 넘어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이제야 철이 드는 모양입니다.
내 삶을 성찰해 보기도 하고 나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결국 스스로 못하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복서원이라는 교육과정을 통해서 시도해 보는 걸 보면 결코 완전한 내 삶의 성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복지사로 행정가로 살았던 시간을 되돌려보니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인 것 같습니다. 어느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일한 지 20년이 훌쩍 넘은 삶을 살아왔으니 말입니다. 진정한 사회복지사다움이 어떤 것인지, 진정한 공무원다움이 어떤 것인지 저 자신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가치와 공무원으로서의 가치 실현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앞으로 내가 발을 붙이고 사는 지역의 복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사회복지사 윤리강령과 공무원 윤리헌장에 나타나 있는 가치 실현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사회복지 공무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근린복지사업의 실현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러한 보편적 가치의 실현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의 진정한 행복 추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에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평생을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걸어가고 있는 업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얻지 못한다면 실패한 삶인 동시에 타인에게도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사와 공무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나의 아주 조그만 일들이지만 함께 소통해 보고, 고민해 보고, 공감해 보고 싶은 마음에 지역의 복지현장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지역복지를 뛰어넘는 조그만 근린복지사업들이 펼쳐질 때 지역을 변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의 변화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한 알의 씨알이 나무가 되고 숲이 되듯이 아주 조그만 근린복지를 통해 사랑의 의지와 신뢰가 싹틀 때 지역공동체 의식과 같은 새로운 개념의 복지자본도 창출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근린복지를 위해 노력한 충남 아산시의 민관복지협력 사례를 중심으로 몇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또한, 근린복지 사례와 접목하여 우리가 함께 고민해 보고 근린복지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EBS 다큐프라임으로 방영된 ‘행복의 조건, 복지국가를 가다’를 보고 느꼈던 내용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 근린복지를 위해 고민하는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마땅함을 좇아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든 사회복지 공무원에게, 그리고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민간 사회복지사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지역의 복지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하여 고민하고 추진해 준 아산시 선ㆍ후배 동료 공무원들을 비롯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항상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격려하고 힘이 되어 준 사랑하는 아내 강민경과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며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지켜봐준 사랑하는 딸 소희와 소영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언제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시고 뿌리 깊은 믿음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2013 년 11월 민관 협력을 통한 풀뿌리 복지공동체를 꿈꾸며…지은이 전병관


■목 차

제 1장 근린복지 의미 찾기
1. 근린복지란 무엇인가
2. 왜 지역복지를 넘어 근린복지이어야 하는가
3. 새로운 개념의 복지자본 근린복지
4. 보편적 복지의 시작 근린복지

제 2장 근린복지를 위한 복지 공무원의 역할
1. 복지 공무원 신종 DNA 발견하다
2. 복지 공무원 중매쟁이가 되다
3. 복지 공무원 로또에 당첨되다
4. 복지 공무원 조례에 달인되다

제 3장 근린복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1. 나눔문화에 새 옷을 입힌 ‘아산행복드림’
2. 행복한 문화 교육복지 선물상자
3. 어린이의 신나는 놀이터 장난감도서관
4. 휴먼복지서비스를 위한 장례서비스 지원
5. 근린복지의 중심에 선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6. 다른 지역의 근린복지 이야기

제 4장 우리 삶을 통해 바라본 근린복지의 방향
1. 노동- 노동과 복지는 하나다
2. 의료- 국민 건강은 국가가 보장한다
3. 보육-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다
4. 교육- 튼튼한 복지의 조건을 만들다
5. 노후-노년에 불안하지 않는 삶을 살다

■ 전 병 관

온양고등학교 졸업, 한남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
현재, 선문대학교 행정학과 외래교수

수 상
한국자치발전연구원 공직자우수논문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논문 우수상 수상

저 서
현대행정의 이론과 실제(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