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봉 왕조시대의 프랑스사

■ 이른바 국제화 시대를 지향하고 있으면서 국제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문서적이나 일반인을 위한 참고자료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다. 동구권의 작은 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유럽사의 중추를 이루는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료도 불과 몇 권에 불과하여 이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전공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선뜻 권할 만한 책이 없는 현재의 실정이 안타깝다.
이에 대한 일말의 책임의식을 느끼며 미력하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명감과 확신해서 「부르봉 왕조 시대의 프랑스사」라는 역저를 내게 되었다.

이 책은 끌로드 메트라(Claude Mcttra)의 La France des Bourbons : D"llcnri IV á Louis XIV를 충실하게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역서 자체로서는 이해의 폭을 넓힐 수가 없고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상당히 많은 양의 역주를 달았다. 그리하여 이 책은 순수한 번역서라기 보다는 역저라고 하는 것이 알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을 선정하게 된 동기는 프랑스 시대사의 단행본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적절한 분량이며, 재야사가이자 극작가인 원 저자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나름대로의 시각을 이 책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프랑스 절대주의 시대의 상징이 되는 앙리4세에서부터 루이14세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연대기적이면서도 사건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사건의 외면보다는 내면에서 발생한 미세한 문제들을 정교하면서도 재미있게 연결시켜 그 선명성을 잃지 않고 있다. 이 책에 나타나는 특징은 우선, 교회의 맏아들이었던 중세의 왕들과 달리 부르즈와와 귀족들의 도움을 받아 부국강병을 이룩하고 중앙집권을 강화하여 왕권을 신장한 17 · 8세기의 프랑스 왕들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가 표출된다는 점이다. 근대적인 모습을 띤 프랑스 왕의 그러한 새로운 이미지는 프랑스에게 고전 유럽의 물질적, 정신적인 커다란 갈등을 극복하고 국력을 길러 미래의 길을 열 수 있는 힘을 주었고, 프랑스인들에게는 근대정신의 위대한 모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하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역사연구의 생명과도 같은 비판적 견해를 많이 담고 있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역사연구와 해석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근대사 중 가장 화려하고 풍요로운 시대를 그 주제로 했으면서도 국민생활의 암울한 이면까지 소개하고 있어 귀족과 인민, 궁중과 시골생활을 쉽게 대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이 학생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흥미를 일으킬 것 같다.


제1장 왕권의 상징
제2장 앙리 4세(Henri Ⅳ)
제3장 마리 드 메디치(Marie de Medicis)
제4장 루이 13세(Louis Ⅷ)
제5장 안느 도트리슈(Anne d’Autriche)
제6장 루이 14세(Louis ⅩⅣ)
제7장 전진의 세기

【 역저자소개 】

■ 서 정 복

충남대학교 사학과 졸업, 동 대학원 사학과 수료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 수료(문학박사)
프랑스 Angers 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
프랑스 Lille Ⅲ 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역사학박사)
청주대 교수, 충북대,대전대, 중앙대 대학원 강사
현재, 충남대학교 사학과 교수
< 주요논문 >
J.J.Rousseau의 정치사상과 프랑스 혁명(문학박사 학위논문)
Bertrand Barere,ses idees politiques et sociales(역사학박사 학위논문)
L’idee de Defense Nationale chez Bertrand Barere 외 25편
< 저 서 >
프랑스 근대사연구,삼영사,1985,1991년 재판발행
혁명 · 사상 · 사회변동(공저),경북대학교 출판부,1991.
프랑스인의 아메리카 회상,삼지원,1991.
최신 역사학 자료 논문집(제5권),서양사편(공저),대제각,1992.
프랑스 혁명과 교육개혁,삼지원,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