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역사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자료발굴의 어려움이다. 유치원에 관한 역사적 해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욱이 해방 전의 유치원에 관한 자료는 거의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유치원은 규모가 작고 보고서를 쓸 필요도 별로 없어서인지 기록이 없는 데다가 개원, 휴원, 폐원의 변동이 심하고 관리자의 변동도 잦기 때문에 유치원사 연구과정에 자료수집이 가장 곤란한 작업이었다.
필자는 1987년에 출간한 『한국근대유치원교육사』 연구를 위해 자료수집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주로 일간지에 수록된 기사를 모았다. 「동아일보」는 색인집이 나와 있었기 때문에 유치원 관련 기사를 거의 빠짐없이 카드에 옮겨 기록하였다. 「조선일보」와 「조선중앙일보」도 가능한 한 찾아서 카드화 하였다. 그러다보니 방대한 분량의 카드가 쌓였다. 신문기사이기 때문에 다분히 선동적이고 과장된 표현도 있으나 시대적·사회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유효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토대로 남한에 있는 유치원은 직접 찾아가서 확인도 하고 관련자와 면담도 하고 전화로 문의도 하면서 개별 유치원의 사정을 모아갔다.
해방 전 유치원이 현재까지 존속하는 곳은 많지 않고 유치원명이 같아도 옛날 사항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해방 전 유치원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성장하고 자랑스럽게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아는 필자로서는 미비한 자료나마 이대로 역사 속에 파묻어 버리기에는 아쉬워 책으로 엮어 역사기록으로 남기기로 한 것이다. 북한의 유치원은 그나마 확인할 길이 없음으로 신문기사 자료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자료나 기록은 앞으로 유치원 교육사뿐만 아니라 한국교육사, 한국사연구에도 유효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Ⅰ장 서 론
제Ⅱ장 해방전 한국 유치원의 특성
제Ⅲ장 유치원의 유형과 보급
제Ⅳ장 지역별 유치원의 실태
부 록 : 1935년 현재 기독교유치원 명단
저자 소개
◆ 이 상 금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문학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문학석사)
일본 お茶の水여자대학 (학술박사)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1957~1995)
한국유아교육학회 회장 역임
한국어린이교육협회 회장 역임
OMEP (세계유아교육기구) 한국지회장 역임
<주요 저서>
『유아문학론』,『한국근대유치원교육사』外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