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방 이후의 한국사 연구는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발전을 일구어 왔다. 일제의 어용학자들이 식민통치의 한 방편으로 주장하였던 식민주의사관을 극복함은 물론, 한국사의 주체와 내재적인 발전과정을 해명하려는 작업들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사를 더욱 ‘심층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되었음은 미래의 민족사를 올바르게 전망해야 한다는 실학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성과를 일반 대중들도 공유해야 함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모름지기 올바른 역사인식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교양한국사』라 이름지어 이 책을 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일차적으로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서 한국사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용을 서술하였다. 따라서 내용도 대학강의에 적합하도록 짜여 있다. 이 책은 크게 총론, 제1편 통사, 제2편 각론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론에서는 한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와 사관, 근현대 한국사학의 흐름, 시대구분 문제를 다루었다. 제1편은 선사시대에서 해방 이후까지 한국사의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통사형식으로 개설하였다. 제2편은 한국사를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통사체제가 아닌 주제별 서술을 하였다.
우리가 이 책을 서술하면서 가장 유의한 점은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사학계의 최근 성과를 최대한 반영하고, 또 아직도 남아 있는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한국사의 여러 문제점들을 생각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각 장의 끝에 참고문헌을 덧붙인 이유도 좀더 전문적인 관심을 갖고자 하는 이에게 길잡이가 되고자 했기 때문이다.
총 론 : 역사학과 시대 구분
1. 역사와 사관
2. 한국역사학의 발달
3. 한국사 시대구분론
제1편 통 사
제1장 선사시대의 문화
제2장 청동기문화와 초기국가
제3장 고대국가의 성립과 발전
제4장 통일신라와 발해의 발전
제5장 호족의 성장과 귀족사회
제6장 무신정권과 대몽항쟁
제7장 조선의 건국과 성리학적 지배체제의 정비
제8장 조선후기의 사회변동과 민중의 저항
제9장 근대사회와 민족해방운동
제10장 광복과 민주주의의 발전
제2편 각 론
제1장 한민족의 기원
제2장 고조선의 성립과 강역
제3장 광개토왕비문과 임나일본부 문제
제4장 불교의 수용과 초기불교의 성격
제5장 골품제도
제6장 통일신라시대 촌락의 농민생활
제7장 발해문화와 대회관계
제8장 신라말기의 사회변화
제9장 고려사회의 성격
제10장 권문세족과 사대부
제11장 왜란과 호란
제12장 조선후기 향촌자치로서의 향약
제13장 대동법과 균역법
제14장 조선후기 상업발달과 화폐유통
제15장 실학과 서민문화
제16장 서학의 전래와 위기의식
제17장 수취체제의 변화와 농민의 저항
제18장 개화사상·개화파·갑신정변
제19장 갑오농민운동과 갑오개혁
제20장 독립협회와 애국계몽운동
제21장 의병전쟁
제22장 3.1 운동론
제23장 일제하 독립운동 노선
제24장 신간회운동
■ 한국사교재편찬위원회
· 위원장 : 오 환 일
· 위 원 : 김 대 길 / 김 은 국 / 김 인 식 / 김 형 목 / 박 경 하 / 박 순 / 박 정 근 / 박 종 채 / 박 홍 갑 / 신 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