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섹슈얼리티 그리고 페미니즘

■ 우리는 포르노라는 개념이 구성되고 전개되는 다양한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구체적인 성적 실천의 매개물로서 포르노 보기가 제공하는 일상의 경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하여 현재의 포르노라는 텍스트가 지닌 사회적 의미, 그것이 개입되는 실질적 맥락과 그것이 초래하는 효과를 파악하는 작업은 포르노에 개입하고 포르노를 변화시키고 결국 포르노가 유포하는 성적 환상에 제동을 걸고 더 나아가 포르노를 포르노이게 하는 현재의 사회 문화를 효과적으로 공격하여 변형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본래 필자의 석사학위논문으로 원문에 별다른 수정을 가하지 않고 그대로 책으로 펴낸 것이다. 논문으로서 원작이 가지는 한계점은 물론이거니와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므로 책이라는 형식면에서 또한 허점이 많은 글이다. 필자도 그러한 점 때문에 출간을 망설였다. 그러나 본인의 논문이 일반인들의 포르노 경험을 생생하게 포착했다는 점과 이런 내용을 다룬 책이 시중에 없었다는 점, 아울러 평범한 사람들의 포르노 경험을 의식 밖으로 끄집어 내는 데 이 글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을 들면서 책으로 엮어 낼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 해 온 주변 친우들의 ‘ 애정 ’ 에 필자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출간을 결심하게 되었다.


제1장 포르노그라피란 무엇인가
제2장 포르노그라피에 관한 논쟁
제3장 포르노 경험에 대한 연구방법론
제4장 일상 속 포르노가 개입되는 맥락과 위치
제5장 포르노를 통한 성적 실천
제6장 갈등적으로 형성되는 섹슈얼리티

■ 이 나 영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의
신라대학교에서 여성학(석사)을 공부하였다.
논문으로 "학교내 성희롱의 실태와 규제방안(신라대 여성문제 연구소
여성연구논문집 제10집)"과 "포르노 경험을 통해 본 성인의 섹슈얼리티
(석사학위논문)"등이 있으며,부산 여성사회교육원"여성학분과 위원",부산 성폭력 상담소 ‘성교육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원으로 일
한다.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여성학 강사로 있으며,여러 여성단체들에서
활발한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