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생각을 생각하는 힘

저자강이철

  • 발행일2014-06-25
  • ISBN978-89-994-0273-9(03370)
  • 정가16,000
  • 페이지수376
  • 사이즈국판

도서 소개

■ 우리는 현대 과학을 논하면서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더 이상 참고하지 않습니다. 현대 과학 분야는 그 당시와 비교해 보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진보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이처럼 누구나 인정하는 객관적인 근거에 기초하여 엄격한 검증을 겪으면서 발전을 해 왔지요.
그런데 인문사회 과학 분야의 양상은 사뭇 다릅니다. 아직도 플라톤의 ‘정의’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는 그 자체가 여전히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들의 사고나 논리전개 방식이 지금보다 더 우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 책은 그동안 인문사회 과학 분야의 많은 지식이나 이론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대한 검증 과정을 소홀히 해 왔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와 문화, 그리고 그에 따른 사고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설득력 있는 설명이 있기도 합니다.
누구나 어떤 종류의 주장이나 논리를 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과정이 얼마나 타당하고 객관적이며, 반복 가능한가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자연 과학과는 다른 인문사회 과학의 성격 때문에 타당성과 객관성, 그리고 반복 가능성을 구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변명이 될 수도 있지만, 보다 엄격한 검증의 과정을 게을리 해 왔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인간행동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이 어려운 일이지만 수천 년간 이 분야가 답습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인간이 불합리한 존재라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이 분야에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론이 적용되어 자연과학 분야와 같은 성취가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덧없는 환상일까요?
이 책은 이런 환상을 조금이라도 현실화 해 보려는 기대에서 출발했습니다. 보다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실험과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간행동의 원리들을 밝혀 보고, 타당한 논리 전개를 통해 성립된 인간 본성의 본질을 소개하는 일을 감히 시도해 봅니다. 이런 원리와 본질이 도출되기까지 고안되고 적용된 과정과 절차들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타당하며 창의적인 것인지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연구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의 교육이 그간 이루어 놓은 성과는 이미 세계가 그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심정으로 우리의 교육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강조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즉, 훌륭한 연구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객관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했는지, 연구 절차는 얼마나 엄격하고 반복 가능하도록 노력했는지, 이런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도출된 결과들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의 결과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과정과 절차에 중점을 두고 사고의 확장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소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사랑, 이성, 평등, 그리고 기억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간행동의 가장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필자가 소박하게 판단한 네 가지 주제를 선정했고, 각 주제별로 대표적인 연구들을 앞서 언급한 필요성에 따라 분석했습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생각거리’를 제시하여 내용 이해의 폭과 깊이를 좀 더 강조하고자 시도했습니다. 어느 정도에서 글을 마무리 지을까를 결정하는 일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여집니다.
시간 압박이 있고, 더 좋은 연구가 발견되고, 좀 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아쉬운 부분이 생기고, 볼수록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는 등등의 이유가 발목을 잡습니다. 이럴 때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지식의 ‘결과’보다는 ‘과정과 절차’에 좀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필자의 의도가 이 책을 통해 전달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현장에서 이미 화석화된 지식의 결과들이 서로 관련성 없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습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어떤 문제의식이 등장하게 되었고, 어떤 독창적인 방법들을 통해 부단한 열정 속에서 그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분석하고, 더 나아가 학생이 그 연구자가 되어 해당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는 기회가 넘치는 교실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지식 소비자가 아니라 지식 창출자로서 우리의 인재가 지식의 최전선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집필 과정에 도움을 준 학부 및 대학원 학생들과 편집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양서원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의 전합니다. 이 책이 교육현장에서 인재양성에 노력하는 교육자와 학문적 호기심에 목말라 있는 학생들, ‘생각의 힘’에 관심을 갖고 그 힘을 기르고자 하는 일반인들, 그리고 이 책과 필자의 발전을 위해 가감 없는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널
리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2014년 6월 저자 강 이 철


ㅣ 차 례 ㅣ

Ⅰ 사 랑

1. 왕따, 인간 본능을 죽인다! ● 13
2. 웃음, 행복에 이르는 길 ● 37
3. 사랑의 본질을 파헤친 사나이 ● 61
4. 안정과 탐구력의 산실, 애착 ● 83

Ⅱ 이 성

5. 지식의 저주 ● 109
6. 합리적 인간? 합리화하는 인간? ● 131
7. 부조화 속의 인간들 ● 153
8. 오류와 편견에 사로잡힌 생각들 ● 175

Ⅲ 평 등

9. 낯선 사람이 주는 선물 ● 207
10. 자연, 행복 발전소 ● 229
11. 차별, 절망의 족쇄 ● 249
12. 기대하라, 그렇게 될 것이다! ● 271

Ⅳ 기 억

13. 에빙하우스의 반복, 반복, 반복 ● 297
14. 바틀렛의 새로운 의미 찾기 ● 313
15. 바우어의 감정에 얽매인 기억 ● 329
16. 로프터스의 왜곡, 날조된 기억 ● 345

저자 소개

■ 강 이 철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학사
미국 Syracuse 대학(교수설계‧개발‧평가 전공)철학박사
삼성인력개발원 컨설팅팀, 멀티미디어팀, 열린교육팀 담당과장
안동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교수
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

ㅣ 주요 저서 ㅣ
멀티미디어 설계의 원리와 기법(문음사, 1998, 공저)
코스웨어 설계를 위한 교육공학의 이론과 실제(학지사, 2001)
최신교육학개론(학지사, 207, 공저)
교육방법 및 공학의 이론과 적용(학지사, 2009)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의 입문(양서원, 2011)
교육 프로그램 평가(양서원,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