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누리과정, 미학을 만나다 *견본증정불가

저자임부연

  • 발행일2015-08-25
  • ISBN978-89-994-0461-0(93370)
  • 정가17,000
  • 페이지수304쪽
  • 사이즈크라운판

도서 소개

ㅣ머리말ㅣ

● 미학의 매혹 앞에서
미학은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에게 늘 설레고 매혹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근사한 용어이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자기 자신과 미학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아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학을 ‘교육과정’과 연관시켜 보는 노력을 하는 동안 늘 이런 기분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누리과정이라는 교육과정을 미학과 접목시켜가는 작업은 여러 번 멈추거나 완성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미학이 주로 활용되는 영역은 ‘예술과 문화’ 영역이고 대단히 순수하고 정련된 학문의 영역으로 남아있어 쉽게 미학을 전문영역으로 삼기는 쉽지 않다. 지금 본 책을 내면서도 스스로 미학의 전문가라고 감히 말하지 못하는 부분은 이러한 미학이 가진 순수성과 학문의 깊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미학의 전문서적이 아닌 필자가 고유하게 미학을 교육과정과 연결시켜 보는 노력을 모아서 펴낸 미흡하고 모자라는 책이라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다.
● 미학을 통한 미래학교 디자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자라는 이 책을 급하게 펴내게 된 이유는 필자가 미학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학교와 교육과정에 미학이 급하게 융합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학교는 -유아교육을 포함하여- 현재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과정이라는 국가가 제시하는 지식을 앞에 두고 학교와 교사, 학생과 부모 모두가 좋은 교육과 어쩔 수 없는 교육의 사이에서 심한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 모두 즐겁고 신나는 지식과 ‘놀이’처럼 즐거운 교실을 만들고 싶지만, 결국 오늘날 아이들의 창의인성 교육이 심각한 위기 앞에 서게 되었다. 학자들은 우리나라 교육이 창의적이고 인성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현재 학문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교육과정을 완전히 폐기하거나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주 급진적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미래학교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교육과정이 어쨌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일에 ‘미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쉴러(Schiller)는 미학교육의 목적은 감성과 이성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룬 미적인간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브라우디(Broudy)는 미학이란 ‘사물에 대한 깊은 애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맥심 그린(Maxim Greene)은 미학교육이 예술가를 키우는 교육은 아니지만 예술가의 감수성으로 세상을 느끼고 체험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미학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오늘날 학문과 인지 중심 교육으로 점철되어 있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따뜻한 감성과 인성 중심의 교육으로 수정해 나가기 위해 미학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교육과정 자체가 예술적 오브제
이 책은 ‘교육과정’ 그 자체를 예술의 대상으로 생각해 보자는 새로운 상상력을 담고 있다. 교육과정-누리과정의 미학적 접근은 학교에서 예술과 미학을 직접적으로 가르치자는 설파가 아니라 오히려 교육과정을 미학적으로 재구성하자는 의견서이다. 미학을 예술과 문화의 영역으로만 생각하여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이 가지는 예술적 속성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왜 교육과정이 예술적 성질을 가져야 하는지, 예술적 오브제로서 교육과정이 어떻게 아름다움의 성질을 가져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미학의 핵심은 즐거움과 자발성, 그리고 창조성이다. 아름다움은 그러한 자발적 유희성이 주는 예술적 결과물이다. 우리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지식들이 조금 더 감성을 포함하여야 하고, 조금 더 휴머니즘적 인성을 담고 있어야 하며, 조금 더 상상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다. 이러한 고민을 해온 모든 교사들에게 미학은 하나의 작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작은 하나의 교실에 사는 선생님이 우리나라 교육과정 전체를 바꾸어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자신이 이끌어 가는 이 작은 교실에서 조금 다르게 수업을 바꾸어 보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미학이 자신이 생각하는 신나는 수업에 이토록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일은 교사가 미학을 만나면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기분 좋은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 심미수업의 유래
교육과정을 미학적으로 접근하는데 처음부터 심미수업이라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교육과정은 불가피하게 단위활동인 수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이러한 단위활동을 미학적으로 재구성하는 활동을 하다 보니 그것이 하나의 심미적 수업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따라서 심미수업은 교육과정을 미학적으로 접근해 보는 일에 대한 즐거움을 가진 선생님들이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단위활동을 심미적 활동으로 시도해본 결과, 즐겁고 재미있는 활동들이 만들어졌는데, 이를 수월하게 부르는 말로 ‘심미수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그 심미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 엮게 된 것이 본 책의 시작이다. 그래서 본 책은 심미수업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난감하다고 여기는 선생님들을 위해 심미수업을 어떻게 읽고 이해하여야 하는지를 해설중심으로 설명한 심미수업 개론서라고 볼 수 있다. 본 책은 심미수업이 무엇인지와 심미수업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와 원리 5가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처음부터 심미수업이 이렇게 핵심적 요소와 원리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었다. 선생님들이 시도한 크고 작은 심미수업의 내용을 분석하고 해석한 결과 이러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 심미수업의 핵심요소
본 책에서 소개하는 심미수업의 중요한 다섯 가지 요소는 주제미학, 매체미학, 언어미학, 신체지식미학, 예술융합이며, 이 다섯 가지 요소는 심미수업을 구성하는 중요한 교수방법이며, 동시에 핵심적 원리이다. 물론 심미수업이 모두 이 다섯 가지를 모두 균형적으로 안배하고 포함하면 좋지만 각각 분리되어 고민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본 책의 다섯 가지 요소는 각각 독립적으로 읽고 활용되어도 좋다. 다만 하나의 수업이 보다 미적 완성도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 다섯 가지 원리가 모두 균형 있게 고려되면 좋다는 점도 제안하고 싶다.
첫 번째, 주제미학은 먼저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지식 자체가 심미적이고, 생명적이고, 윤리적인 가치를 가져야 하며, 이러한 미적이고 도덕적 가치를 고려하여 수업을 구상한다면 교육과정은 훨씬 더 생명적이고 인성적이고 창의적 교육과정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두 번째, 매체미학은 교과서나 누리과정에서 제한적으로 다루고 있는 교수매체의 경직성을 아름다움과 감성을 투영하여 보자는 심미적 교수매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사진과 영상자료를 아름답고 예술미가 풍부한 시각자료로 다룰 것을 제안하고 있고, 시각자료 이외에 주제를 보다 심미적으로 느끼기 위해 다양한 생활소품이나 실물 등을 풍부하게 다룰 것을 제안하고 있다.
세 번째, 언어미학은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지식을 ‘서사화’ 해나가는 내러티브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야기와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여 교육과정을 훨씬 더 즐겁고 의미가 있는 이야기 중심으로 이끌어 갈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네 번째, 심미적 교수원리 중 가장 생소하고 독창적인 용어는 ‘신체지식놀이’ 미학이 될 것이다. 신체지식, 혹은 지식놀이라고 불리는 이 교수원리는 교육과정에서 ‘신체’를 활용하는 수업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신체는 움직임이 큰 동작활동보다는 감각의 활용, 앉아서 신체를 움직여 보거나, 소품이나 자료를 가지고 아는 지식을 표현해 보는 매우 다채로운 신체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교수방법이다. 신체미학은 심미수업에 대한 연구가 깊어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어진 심미적 교수원리이다. 자칫 신체미학을 춤이나 무용과 같은 동작활동처럼 이해하지만 심미수업의 교수원리는 ‘교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단위의 수업에서도 학습자의 ‘몸’의 움직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안하는 예술융합의 미학은 교육과정에서 간과된 예술 활동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것이지만, 가르치는 예술이 아니라 유아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게 되는 예술적 표현을 의미한다. 현재의 교육과정은 자칫 의도적으로 창작적 예술표현을 교사가 이끌어 내야 하는 어려움을 가지지만 심미수업을 하게 되면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예술 충동’을 느끼게 되어 다양한 예술 표현이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음악이나 미술, 무용과 같은 교과활동을 범주를 넘어서서, 시 짓기, 사진 찍기, 짧은 극 놀이하기, 편지쓰기, 춤추기와 전시하기 등이 다양한 예술장르를 융합하여 수업을 전개해 가는 방식을 말한다.
● 아름다운 인성을 키워주는 누리과정 만들기
심미수업은 감성에 기초해 지식을 다루는 활동으로서 예술적 충동을 유발하는 과정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예술은 의도적으로 배치되는 교과가 아니라 교육과정의 지식을 감성에 기초한 놀이로 만나게 되다 보니 창작적 표현 충동이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심미수업의 핵심은 유아들이 주변에서 만나는 모든 세계내의 사물을 심미적으로 만나게 도와주는 작업이며, 아름다움과 이야기,

저자 소개

■ 임 부 연
임부연님은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유치원 교사로 재직하고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 유학
시절 미학교육의 전문가인 Maxim Greene 교수를 만나 미학을 유아교육에 적용하는 과정을 고민하게 되고 ‘유아를 위한 미학교육의 세 학교 이야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뉴욕시립대인 브루클린 칼리지 및 펜실바니아 이스트스트라우스버그대학교에서 조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부산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의 교육과정에 미학을 융합하는 연구와 미래학교를 준비하는 상상력과 창의성, 인성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심미적 교사되기와 수업상상력, 심미 수업개발을 지원하기 위하여 ‘어린이심미교육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 연락처
blim@pusan.ac.kr
051) 510-1591, 2684
이 책에 등장하는 수업사례와 사진에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 (가나다순)
곽민정, 고희선, 김미영, 김지영, 김성숙, 김양지, 류수민, 박정화, 박향원, 박희경, 안현주, 양혜련, 유정미, 이은교, 이하정, 임소영, 임영애, 전경미, 전연우, 조선화, 정경윤, 최남정, 하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