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 -제2판-

저자김기덕, 최소연, 권자영

  • 발행일2017-02-28
  • ISBN978-89-994-0686-7 (93330)
  • 정가19,000
  • 페이지수396
  • 사이즈4*6배변

도서 소개

☞ 1판 1쇄 발행 2012년 8월 25일
☞ 2판 1쇄 발행 2017년 2월 28일


| 머리말 |

이 책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실천현장의 전문가들이 사회복지전문직의 ‘본질’을 보다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필요한 이론적, 실천적 도구를 제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와 같이 사회복지가 근본적으로 실천을 지향하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흔히 사회복지전문직을 실천기술과 방법론을 중심으로 접근하기가 쉽다. 하지만 조금만 유심히 관찰하고 깊이 생각해보면 사회복지전문직은 단순히 주어진 기능을 성찰 없이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지향과 이념을 토대로 하여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실용기술들의 패키지처럼 보이는 전문직의 피상적 모습을 넘어 ‘보다 멀리, 보다 깊이, 보다 넓게’ 사회복지를 조망할 수 있는 밝은 눈을 가져야 한다.
현행의 사회복지학 교과목 가운데 이러한 역할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이다.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은 다양한 사회복지방법론과 분야론을 아우르는 공통과목 가운데 가장 사회복지의 본질적이고 심층적인 내용을 다룬다. 즉 사회복지의 사명과 가치, 주요 개념과 연구방법, 역사성과 이념성 등 사회복지 그 자체의 본질(本質)을 명확하게 밝히는(밝을 哲) 학문적 노력(배울 學)이다.
최근 들어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에 대한 관심과 필요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사회복지의 역사를 볼 때 사회복지전문직이 성숙하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며, 특히 최근의 한국의 사회복지 환경의 변화를 볼 때 그 관심과 필요의 정도는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다.
몇 가지 사례만 들더라도 이러한 상황변화는 피부로 느껴진다. 선거의 쟁점으로 등장한 무상급식 논쟁으로 시작된 보편주의와 선별주의의 대립은 복지 포퓰리즘과 같은 개념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국가정책의 기획차원으로 확대되고 있고, 사회복지기관과 시설 이용자의 인권문제로 야기된 현장의 윤리문제는 사회복지기관의 윤리경영과 사회복지전문가 및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비리, 탈법 등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회복지사의 윤리적 민감성을 제고하고 역량을 향상하고자 하는 노력이 사회복지교육현장과 사회복지사의 보수교육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다문화가족과 성적 소수자 등의 문제는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사회복지전문직의 본질과 한계에 대한 윤리적, 철학적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과목의 교재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교과서와 참고서의 출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고 다행스러운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또 한권의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교재를 세상에 내놓는 데는 나름대로 기존의 교재와는 명확하게 구별되는 뚜렷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교과서와 참고서에 비해 크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특색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 책은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이라는 다소 모호한 교과목 명칭이 상징하듯 그간 불분명하게 제시되었던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의 내용들을 일관된 체계로 정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대부분의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교재의 경우 충분한 철학적 지식이 없는 학생들이 이를 접할 경우 사회복지윤리와 사회복지철학이 과연 어떠한 관계이며 그 내용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지 즉 그 경계와 차이에 대해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많다. 그 이유는 그간 출간된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교재들이 철학, 윤리, 개념, 이념, 가치 등의 내용들을 명확하게 정리하여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이러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교재들 역시 내용이 매우 간략하여 학생들이 사회복지철학과 윤리의 관계와 내용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을 마치 사회복지사가 실천현장에서 직면하는 윤리적 갈등을 해결하는 매뉴얼 정도로 매우 협소하게 생각하는 심각한 오류마저 낳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은 사물의 본질을 다루는 철학의 이론과 체계를 이용하여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의 체계와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즉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이라는 명칭의 학문분야는 이제 사회복지철학체계를 가장 높은 수준의 범주로 하고 그 하위에 철학의 하위분과영역을 따라 사회복지정치철학, 사회복지윤리학, 사회복지미학, 사회복지인식론 등이 배치되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은 내용들은 주로 이 책의 제1부에서 다루었다. 따라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실천 전문가들이 이 책의 제1부를 꼼꼼히 읽게 되면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이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보다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이 책은 사회복지 실천현장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실천과정에서 직면하는 규범적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론적 자원들을 보다 현실적으로 제시한다. 이는 실천현장에 진출할 예비사회복지사나 기존의 현장 전문가들이 실제로 자신의 실천과정에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도에서 이 책에서는 사회복지실천의 윤리적 갈등을 분석할 수 있는 도구가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이러한 분석도구가 실천사례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제3부에서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이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주목하여야 할 점은 이 책에서 제기되는 사례들이 기존의 번역서나 일부 교과서와는 달리 한국의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실제로 제기되었던 사례들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왜 윤리적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 윤리적 갈등과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사회복지윤리와 철학이 다루어야 할 모든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사회복지철학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하위분과 가운데 주로 사회복지윤리학에 집중하고 있어 사회복지정치철학이나 사회복지인식론 등은 전혀 소개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실천현장에서 제기될 수 있는 윤리적 쟁점들을 최대한 많이 다루고자 하였으나 그 내용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점점 더 보완하고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자그마한 책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론과 현장의 접목을 실체화하려는 공동의 노력에 뜻을 모은 세 사람은 이 책의 발간을 위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배움 과정의 학생과 실천현장의 사회복지사들에게 보다 의미 있는 작업이 되기를 고대하였다. 이 책의 집필진은 세 사람이다. 이들이 함께 한 것이야말로 사회복지가 지향하는 가치 가운데 하나인 다양성의 공존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한국의 사회복지윤리학과 관련된 담론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사회복지윤리학의 이론가인 순천향대학교의 김기덕 교수와 함께 이 작업을 한 것 자체만으로 동료 집필진은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책의 출간이 사회복지윤리학의 체계를 보다 굳건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는 학교에 재직하고 있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20여 년 동안 사회복지현장의 역동적인 변화과정 속에서 지역사회복지관의 실천가로, 그리고 행정가로 경험을 쌓은 남서울대학교의 최소연 교수와 의료와 정신보건 영역에서 의료사회복지사와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실천을 지향해 온 세명대학교의 권자영 교수가 함께 하였다. 따라서 이 책에서 소개되는 윤리적인 사안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실천가의 경험에 근거한 살아 있는 사례이며, 이들 사례를 소개하고 분석함으로써 이 책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까지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교과목이 사회복지대학에서 전공필수 교과목도 아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위한 국가고시 과목도 아닌 현실 때문에 이 책의 출판이 사업적인 측면에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흔쾌히 이 책의 출판을 결정하고 끈기 있게 기다려 주신 도서출판 양서원의 박철용 회장님과 방승준 전무님 그리고 꼼꼼한 편집을 통해 책의 가치를 훨씬 높여주신 편집부 선생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린다. 책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책이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들어내는지를 실제로 보여주는 고마운 분들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복지의 환경변화와 저자들의 역량부족을 이 책의 부족함에 대한 변명으로 삼으려 한다. 당연히 이 책의 모든 오류와 한계는 우리 저자들의 몫이다. 계속 정진하여 다듬고 보충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다만 저자들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 책이 오늘도 묵묵히 실천현장에서 자신의 소명과 윤리와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땀 흘리는 사회복지 전문가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2017년 1월
저자일동



| 차 례 |

저자 소개

■ 김 기 덕
현재 순천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로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아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사회복지윤리학』, 『사회복지조사론』(공저), 『사회복지와 인권』(공저), 『사회복지학개론』(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사회복지조사방법론』(공역), 『도덕철학의 기초』(공역) 등이 있다.

■ 최 소 연
현재 남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로 있다. 강남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재직 전 이화여대종합복지관과 이화여대성산종합복지관에 재직하였으며 반포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 『실천가와 연구자를 위한 사회복지척도집』(공편), 『사회복지와 탄력성』(공역,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회복지지도감독론』(공저) 등이 있다.

■ 권 자 영
현재 세명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로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재직 전 한강성심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 및 정신의료사회복지사로 재직했으며 서초열린세상(정신장애인사회복귀시설)의 시설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 『정신과 환자를 위한 통합재활프로그램 워크북』(공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임상시리즈 『낮병원』과 『당뇨병』(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