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YMCA 유아교육시리즈 ④
♣ 사람들의 생활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물건과 편리함을 주는 기계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편리함을 얻고 더 쉽게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이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믿었던 것들은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지 못합니다. 대량화되고 획일화된 사회 속에선 가치 있는 삶의 양식과 태도를 배우고 자신의 삶을 바르게 이끌어가는 힘을 찾기란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비슷한 이야기와 일들로 가득하고 지루하게 반복하는 일상은 사람들을 갈수록 무료하게 만들기 때문에 생활은 더 이상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신명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부터 사람들은 자신이 생활의 주체가 되어 삶을 이끌어갔습니다. 집을 짓고 손질하며, 먹을거리를 키우고 옷을 지으며 생활에 마음을 담았지요. 그렇게 몸을 움직여 마음으로 만든 생활에는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삶의 지혜는 자식에게로 그리고 또 그의 자식에게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익히게 됩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삶을 누리게 되는 겁니다.
생활 속에서 관계맺은 것들은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삶은 더욱 견고하고 의미가 깊어집니다. 그래서 생활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이미 만들어 놓은 주어진 환경에서 부모님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손에 물이라도 묻을까...흙이라도 묻을까...애지중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속에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어느 것 하나 아이들이 직접 관계를 맺고 이끌어가는 것은 없습니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쉽게 잊혀집니다. 수고와 노력이 들어 있지 않은 과정은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적 효과도 의미도 주지 못합니다. 더디고 서툴러도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생활을 직접 살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생활살림은 거창하고 특별한 교육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일상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그 안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만들고 가꾸는 것입니다. 서투름을 인정해 주고, 힘이 들면 격려하고, 모자라면 채워 주며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것이 아이들의 생활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속에, 땀 흘리며 일하는 손길 속에,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은 바느질 속에, 깨끗한 환경을 위한 실천 속에 담기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생활 속 작은 살림을 통해 내가 속해 있는 세상(자연, 먹을거리, 친구, 집, 학교, 동네 등)에 관심을 갖고 그 세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채워지는지 알기를 바랍니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아이는 다른 사람의 삶을 배려하고 존중합니다. 세상을 좀더 열린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귀한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삶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힘을 갖습니다.
2007. 11. YMCA 아기스포츠단
01 “마음을 키우는 생활”-기본생활습관
02 “한 땀 한 땀”-바느질
03 “우리 일하러 갈 까?”-일하기
04 “지구야! 사랑해”-환경
저자 소개
ㅣ 글쓴 사람들 ㅣ
♣ 전 애 경
♣ 한 현 경
♣ 류 가 희
♣ 강 옥 자
♣ 윤 정 미
♣ 김 미 희
♣ 이 지 훈
♣ 김 기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