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한국 사회복지 사회사 3 *견본증정불가

저자최옥채

  • 발행일2022-01-15
  • ISBN978-89-994-1224-0 (93330)
  • 정가17,000
  • 페이지수392
  • 사이즈신국판
  • 제본무선

도서 소개

 

 

☞ 1판 1쇄 : 2022-01-15

 

머리글

 

한국 사회복지의 기원, 발전 과정, 내용을 소개하는 틀은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한 줄로 세워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사회복지 원리를 비롯한 주체와 정당성을 고려하면 사회복지 기원은 모호해진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발전과정을 시기별로 구분하여 드러내는 것도 매우 복잡, 다양하여 연구자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아울러 사회복지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 역시 사회복지 자체가 방대하여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마치 새 술을 새 부대에 붓지 못하고 여기저기 꿰매고 다시 꿰맨 곳을 겹으로 꿰매 원래 부대를 확인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3권에 나타난 한국 사회복지 사회사는 2권에서 본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이는 2권에 나타난 사회복지가 확장됨에 따라 혼란은 물론 위기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도 하겠다. 김영삼 정부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까지 여섯 정부를 다루었는데, 독재로부터 벗어나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시기이다. 사회복지가 확장되면서 한층 치밀해졌고, 그래서 사회복지 관련 논문을 많이 다룬 것이 3권 내용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하겠다.

3권까지 오면서 한국 사회복지가 신화-설화-소설처럼 원시사회복지-유사사회복지-식민지사회복지-관주사회복지-민주사회복지로 형성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회사로 풀어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작업을 이끌어가며 리지린(이덕일 해역, 2018)이 역사지리 연구는 지리지만을 가지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해당 시대의 정치·경제 정세와 결부시켜 고찰할 때만이 정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한 점에 힘을 얻었다고 하겠다.

이 저술 작업은 자료를 모아 읽고 글을 짓는 것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는 나와 싸움이었다. 초기에는 닥치는 대로 읽고, 이 저술 구조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서 필요한 문헌을 골라 읽었다. 학술지의 논문을 비롯해 신문기사, 역사와 철학과 잡다한 인문학 관련 단행본 들이었다. 글짓기는 논문과 저술을 통해 훈련했고, 그러는 중에 곳곳을 찾아 눌러앉아 있어야 했다. 아울러 내가 이미 낸 저술이나 논문에서 다룬 것을 여기에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사족 같은데, 이 저술은 2009년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을 엮어 동아시아의 사회복지실천을 다루려는 의도로 시작되었다. 중국에 가서 그쪽의 연구자를 만나 먼저 각국의 사회복지제도를 정리하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의 사회복지제도를 작업하면서 일본의 연구자를 섭외하는 중에 중국 연구자가 한국의 다른 연구자와 작업하겠다고 하여 내가 작업한 것이 무용하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혼자 한국 사회복지제도를 낼 요량으로 일강점기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사회복지제도를 사경(寫經)하듯 작성해둔 것이 토대가 되어 3권이나 되는 저술로 발전하였다.

이 저술에는 사회복지가 사회제도로 익히는 것을 넘어 모든 국민이 함께 읽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일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세세한 부분을 들추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연구자는 물론 모든 국민이 함께 읽어 공감하는 장을 마련하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생각은 사회복지가 단순히 사회제도로서뿐 아니라 실천행위로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기반을 둔 것이다. 우리 사회복지에 관한 사료를 찾아 연구에 열중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이제라도 연구에 충실히 매진하려는 의도에서였던 것 같다.

다룰 것이 너무 많고, 해석할 것이 매우 많음에도 이를 모두 정리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역사는 살아있다고 하는 것일 터이다. 주어진 역할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허황된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더 진리일 터이다. 사회복지가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근간이라는 측면에서 각 시기의 사회복지 사정은 그 시기의 원동력이었음을 보여주고, 각 시기의 정치 역량을 가늠케 한다고 하겠다. 이런 점에서 이 저술 작업이 논문 이상으로 치밀함을 보여야 한다며 애썼다.

독자들께서 이 책에 다룬 내용을 통해 수많은 연구 주제나 생각을 얻었으면 좋겠고, 이를 소원합니다. 특별히 사회복지사의 저술을 기대합니다.

양서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2년 겨울

아내의 화갑을 맞아 어진벌 지음

 

 

 

 

 

차례

 

머리글

 

11장 김영삼 정부

역사 바로 세우기

금융실명제

초등학교 등장

사회복지정책 발전전략 수립

보건복지사무소 설치 시도와 노인의 날 제정

문화복지 대두와 사회복지문화 연구

지역 축제

환경보호운동과 시민운동의 발전

세계 문화와 자연 유산

우루과이협상 타결

재래시장 퇴보의 의미

자원봉사활동의 유급화

경제개발협력기구 가입

사회유감으로 다가오는 사회상

사회복지학의 발전

한국사회복지실천연구학회

문민이 주도하는 민주사회복지

사회사로 생각하기 11 - 중고등학생의 자원봉사 강화가 이후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12장 김대중 정부

경제 위기 극복

정보화와 여성정책

국민복지기본선 보장을 위한 10대 정책과제

자활사업 등장

어르신 호칭과 시니어클럽 등장

사회복지노동조합

사회복지학 교과목 지침서와 교과 내용 한 줄로 세우기

월간 Social Worker 발간

혁신적 대북정책

폐광지역과 카지노사업

사건 사고와 함께 한 사회 선진화일본과 교류 확대

사회복지 연구자로서 본 정보기술 산업

생산적 복지에 대한 비판과 한국 복지국가 성격논쟁 I 비평

국민이 주도하는 민주사회복지

사회사로 생각하기 12 - 자활사업이 사회복지에 차지하는 위상은 어떠할까?

 

13장 노무현 정부

정치 상황의 변화

사회복지의 지방이양과 사회투자국가 지향

직불제 실시

국제결혼 성행과 다문화사회 천명

부당한 사회복지사 처우 원인

사회복지사무소 설치 추진과 주민생활지원서비스 체계 구축

빈곤가정의 실상

지역아동센터 등장

경로당 운영혁신 사업

농촌 사회복지를 위한 노력

지속가능한 신도시계획 기준과 「지속가능 발전법」

사회상

한국사회복지학회의 영어 학술지 발간

김대중 정부를 잇는 민주사회복지

사회사로 생각하기 13 - 왜 사회복지제도는 늘 미흡한 수준에서 머물까?

 

14장 이명박 정부

작은 정부 지향

초기의 사회 분열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사회복지관의 부침과 새로운 방향 모색

희망복지지원단 가동과 탈수급 의사결정 과정

사회복지실천 측면에서 본 보호관찰제도

성폭력범죄와 전자발찌

오락가락한 사회상

서울시의 마을만들기

경제를 앞세운 위기사회복지

사회사로 생각하기 14 - 복지사각지대는 과연 해소될까?

 

15장 박근혜 정부

박근혜 정부의 역점 사항

위기사회복지 정황

농촌지역 공동생활시설 등장

주거복지사 등장

사회복지 측면에서 본 수어통역사의 활동

세월호 사건, 박근혜 정부의 몰락 신호탄

국정농단과 촛불시위

사회복지사로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바람

한국사회복지학 비평

이명박 정부를 잇는 위기사회복지

사회사로 생각하기 15 - 왜 할머니들은 고생해 번 돈을 대학교에 기부할까?

 

16장 문재인 정부

4 · 27 판문점 선언

코로나-19

「사회복지사업법」을 통한 사회복지 확대 확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통해 본 사회서비스 추진 내력

전문 사회복지사로서 의료사회복지사와 학교사회복지사

공공 아동보호체계 개편

좀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시책

갈팡질팡하는 사회상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

4차 산업혁명과 사회복지

나는 얼마나 안전에 신경을 쓸까?

SNS의 힘

한국 사회복지학 걸작

결이 다른 시종 불안한 위기사회복지

사회사로 생각하기 16 -왜 지방정부의 사회복지 관련 부서와 보건소 간 유기적 소통이 어려울까?

 

마치며, 사회복지제도와 사회복지실천

역사적 전개 특성

앞으로 전개 방향

제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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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어진벌 최옥채

전남 신안 출생
숭실대 사회사업학과와 대학원(석사) 졸업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대학원(박사) 졸업
안양교도소 경비교도대 군복무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