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지식정보화로 특징지어지고 있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우리 민초들이 어떻게 생존하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된 지도 이제 상당한 기간이 경과되었다. 세계 각국이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하여 국가적 교육개혁을 추진하면서 도출한 일반적 결론은 국민의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을 통한 일과 학습을 연계하는 평생직업교육체제를 확고하게 확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상당수의 나라에서 아직도 긴 인생주기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학교교육에 지나칠 정도로 정책변인과 재정투입 등을 올인하고 있는 현상에 안타까울 뿐이다.
더구나 각종 과학기술과 의료기술의 획기적인 발달은 이미 산업구조와 직업구조 그리고 인구구조의 절대적 변화를 가져다준 결과, 초고령사회의 진입과 출산율 저하에 따른 노동력 부족, 고학력 및 청년 실업 증대로 인한 세대 간 갈등 현상, 지구 환경오염과 자연재해의 증대, 경제발전과 분배 정의의 가치 혼돈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를 보면, 고도의 학습과 교육적 기능을 통해 문화적 전통과 기술을 후세에 전수시켜 당면한 문제들을 해소하고, 오히려 더 큰 진전을 이룩하는 쾌거를 이어오고 있는 것을 우리는 각종 학습을 통해 익혀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21세기의 과제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해결하면서 여기서 얻은 교훈적 지식과 기술은 다음 세기의 후손들에게 전수되어 인류 역사를 지속케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정부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도래에 대비하기 위하여 1999년에 사회교육법 체계를 평생교육법 체계로 전환시켰으며, 2007년에는 평생교육법을 전면 개정하여 이를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국민의 평생학습 권리 보장을 강화시켰다. 특히 그동안 교육부와 시ㆍ도교육청 등 교육관련 부서에서만 관장해 오던 평생학습 관련 정책과 집행을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에 과감히 개방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평생학습의 구현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입법과정이 늘 그렇듯이 2007년에도 학교교육과 무형식교육까지를 포함한 명실상부한 “평생학습법”의 도입은 무산되었고, 종전의 사회교육법의 대상을 유지한 “평생교육법”으로 남아 있게 되고 말았다. 필자가 누누이 강조하지만, “평생교육” 또는 “평생학습”이란 “요람에서 무덤까지 학습해야 한다”는 교육철학 내지 학습의 이념을 제시하는 것이며, 이것을 구체화하는 메커니즘이 학교교육(Formal Education)과 사회교육(Nonformal Education)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에서 사회교육이란 용어가 청산되어야 할 일제 잔재라는 이유를 들어 평생교육으로 일원화시키고 있어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사회교육을 전공한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에 의해서 Nonformal Education을 사회교육으로 일반화시켰는데, 이것 또한 비형식교육이라는 용어로 사용하는 등 사회교육에 대한 홀대가 지나친 실정이다. 2007년 개정된 평생교육법도 종전의 사회교육법과 동일하게 그 적용대상을 학교교육을 제외한 영역으로만 하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사회교육과 평생교육의 용어를 “사회ㆍ평생교육(Nonformal & Lifelong Education)”이라고 사용하여 두 개념을 최대한 병존시키려고 하였으나, 이 또한 현행 평생교육법과 혼선을 야기할 우려가 있어서 본 저서부터는 이를 “평생교육”의 용어로 일원화시켜 사용하고자 한다. 따라서 그동안 사회교육의 영역에서 발전시켜 온 이론을 평생교육에 바로 적용함에 따른 일부 논리의 비약도 있음을 평생교육학도들은 이해해 주길 바랄 뿐이다.
아울러 우리는 지난 3~4년 동안 우리 세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학습자가 모일 수도 없었고, 집단학습을 할 수도 없는 사실상 교육 공황사태를 경험하면서 오프라인 수업은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더불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인공지능 혁명(AI)에 대면하면서 앞으로 미래의 평생학습사회에서 평생교육의 지속가능성과 역할변화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평생교육기관의 경영자와 평생교육사는 어떠한 자질과 능력을 보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데도 지면을 할애하였다.
이 책은 모두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1) 평생학습사회와 평생교육 (2) 평생교육학의 성격 (3) 평생교육의 필요성 (4) 평생교육의 역사적 전개 (5) 평생교육의 개념 (6) 평생교육의 유형 (7) 평생교육 학습이론 (8) 평생교육의 교수ㆍ학습방법 (9) 평생교육의 평가 (10) 평생교육사 (11) 평생교육행정과 제도 그리고 (12) 열린 학습사회를 위한 신학습체제이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평생교육사가 되고자 학습하고 있는 평생교육 학도들에게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고, 또한 각종 평생교육단체와 시설에서 실천가(Catalyst)로 활동하고 있는 평생교육인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었으며, 평생교육에 관심이 있는 그 밖의 모든 분에게 안내 역할을 하여 자기주도적 평생학습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내용을 조직하였다.
그러나 공동 저자의 무지와 무성의로 인하여 평생교육 관련 이론과 실제를 다 담지 못하고 또한 다듬지 못한 채 평생교육인들 앞에 내놓게 되어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모자라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평생교육인들이 아낌없는 충고와 조언을 해줄 것을 진솔한 마음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 책에서 사용하는 용어에는 그동안 평생교육의 철학이나 이론에 적합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학습적 용어들을 순화하는 데도 노력하였다. 즉, “강사”는 교수자”로, “강의”는 “수업 또는 학습”으로, “강의실”은 “학습실 또는 수업실”로, “강의계획서”는 “수업계획서”로 고쳐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강사ㆍ강의ㆍ강의실ㆍ강의계획서”를 대표적으로 지명하고 있는 것은, 우리 평생학습에서는 다양한 교수ㆍ학습방법을 활용해야 하는데, 마치 “강의만 하는 사람”, “강의만 해도 되는 것”, “강의만 하는 곳” 그리고 “강의만 하는 계획서”라는 잘못된 인식을 교수자와 학습자들에게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생학습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용어부터 바로 잡아야 하며, 이는 우리 평생교육자들이 힘을 합쳐 지속적이고도 집요하게 추진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본 저서의 머리말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출간하는 데 많은 도움과 조언 그리고 격려가 큰 힘이 되어 가능하였다고 생각하면서 머리 숙여 그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자 한다. 먼저 이번 발간작업 초기에 합류했던 백석대학교 박은실 대학원생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드린다. 또한 이 책의 출간에 특별한 애정을 주신 양서원의 박철용 회장님과 원고 정리에 큰 도움을 준 직원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출간과정을 사랑의 기도로 지켜 준 공동 저자의 온 가족들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드린다.
2025년 8월
필자를 대표하여
김 용 현
차례
머리말
제1장 평생학습사회와 평생교육
1. 평생교육과 교육체제의 새로운 접근
2.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발전 추이
제2장 평생교육학의 성격
1. 교육과 교육학
2. 교육학과 평생교육학
제3장 평생교육의 필요성
1. 현대사회의 특징
2. 현대교육의 위기와 학교 비판
제4장 평생교육의 역사적 전개
1. 평생교육의 기원
2. 외국의 평생교육 발전과정
3. 국제기구의 평생교육
제5장 평생교육의 개념
1. 평생교육의 정의
2. 평생교육의 특성
3. 평생교육의 역할
제6장 평생교육의 유형
1. 교육대상별 유형
2. 교육기능별 유형
3. 교육기관별 유형
제7장 평생교육 학습이론
1. 발달과업이론
2. 학습목표의 설정
3. 평생교육의 요구분석
4. 평생교육의 교육과정
제8장 평생교육의 교수ㆍ학습방법
1. 교수ㆍ학습방법의 선정
2. 학습매체의 종류와 활용방법
제9장 평생교육의 평가
1. 평생교육 평가의 개념과 목적
2. 평생교육 평가모델
3. 참여식 평가
제10장 평생교육사
1. 평생교육사의 개념과 기능
2. 평생교육사의 자격
3. 평생교육사의 양성
4. 평생교육사의 배치
제11장 평생교육행정과 제도
1. 평생교육행정의 개념
2. 평생교육의 법적 제도
3. 평생교육 추진체제
4. 평생교육시설
5. 평생교육 재정
6. 평생학습도시
7. 평생학습축제 및 평생학습박람회
제12장 열린 학습사회를 위한 신학습체제
1. 교육개혁과 열린 학습사회
2. 원격대학
3. 학점은행제도
4. 독학학위제
5. 사내대학
6. 평생학습계좌제
7. 제5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의 내용
8.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
참고문헌
찾아보기
김용현(金容炫) yonghkim162@hanmail.net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졸업(B.A.),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수학
미국 University of Massachusetts에서 사회ㆍ평생교육 전공으로 교육학 석사(M.Ed.) 및 교육학 박사(Ed.D.) 학위 취득
호주 정부 초청 Intensive English Program 수료
미국 Boston University Summer English Program 수료
미국 정부 초청 Hubert Humphrey Fellowship 수료
제16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문교부 사회교육과장ㆍ교직과장ㆍ전문대학 행정과장ㆍ대학학무과장, 청와대 교육비서실 행정관, 교육부 교육행정과장, 충북대학교 사무국장, 주미대사관 교육참사관
교육부 공보관ㆍ평생교육국장ㆍ고등교육지원국장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및 Long Island University 교환교수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한국학원총연합회 사무총장
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관동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경복대학교 영유아보육과 교수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인정심의위원회 부위원장 및 위원장
(사)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회장
군장대학교 및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고문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백석대학교 대학원 등 외래교수
현)
(사)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명예회장, 한국평생교육HRD학회 자문위원
저서)
사회교육학개론(문우사, 1990)
사회교육과 열린평생학습(독자와 함께, 1998)
사회 ․ 평생교육과 열린학습사회(독자와 함께, 2001)
사회 ․ 평생교육방법론(법원사, 2004)
평생교육개론(양서원, 2008)
평생교육방법론(법원사, 2009)
평생교육론(공저, 양서원, 2017)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공저, 양서원, 2024)
평생교육경영론(공저, 양서원, 2024)
평생교육방법론(공저, 양서원, 2024) 등
김종표(金鍾杓) jp153@bu.ac.kr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 석사(인적자원개발 전공),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교육공학HRD 전공)
동아제약연수원, 한양대학교교육공학연구소, 백석대학교 교수,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회장, 한국평생교육HRD학회 회장
현)
한국평생교육HRD학회 T&D연구소 소장, 한국평생교육HRD연구원 원장
저서)
평생교육방법론, 기업교육론, 인적자원개발론(공저) 등
이복희(李福姬) borkhee@bu.ac.kr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및 교육학 박사
국가간행물 윤리위원, 한국성인교육학회 부회장, 충청남도 교육청 자문교수
현)
백석대학교 교수, 대학원 석ㆍ박사과정 지도교수(평생교육HRD 전공)
한국평생교육HRD학회 회장,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한국평생교육학회 이사
저서)
평생교육방법론(공저),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공저), 명강의실전교수법(공저) 등
심지연(沈智延) jgrace@bu.ac.kr
세종대학교 영어영문과 졸업, 세종대학교 대학원 호텔관광경영학 석사 및 박사
현)
백석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백석문화대학교 창의융합교양교육원 연구위원, 한국평생교육HRD학회 이사, 한국호텔관광학회 이사
저서)
교회평생교육, 관광서비스매너 등
최낙영(崔樂永) mind2face@gmail.com
백석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평생교육HRD 전공)
한국평생교육HRD학회 감사, 백석대학교 평생교육HRD연구소 연구원
현)
Face & Mind Management 대표, 백석문화대학교 서비스인성 외래교수
전)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사무차장
저서)
얼굴경영(공저), 품격을 높이는 이미지메이킹(공저) 등